많은 분들이 새로운 사상 혹은 전해내려오는 좋은 사상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세상에 대해 논합니다.
이는 춘추전국시대에 수 많은 사상가들이 논한 것과 매우 유사하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이 이론을 제시하면, 다른 이는 그것에 대해 반박하고 더 업그레이드된 사상을 제시하곤 합니다.
저는 모두 다 맞는 말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상이 문제가 아니라 그것을 옮기고 표현하는 사람의 역량이 부족하여 잘못된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공자 말씀도 우락부락한 인상에 억센 발음과 거친 표현으로 전달된다면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습니다.
온화한 인상과 매우 유식한 표현으로 사상을 논하면 엉터리 사기질도 그럴듯하게 보이지요.
이를보면 우리가 얼마나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되어있지 못한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세상은 참 어지럽습니다.
문제도 많고, 불합리하고 속이 터지도록 억울한 일도 많습니다.
저마다 살아오면서 서로 다른 경험속에 가치관이 형성됩니다.
한번도 어려운 일을 겪지 못한 사람은 이 세상이 너무나 아름답고 문제가 없어 보일 것입니다.
어렵게 산 사람은 세상이 너무 불행하게 보이고 바꾸고 싶다는 욕망이 강하게 들 것입니다.
이리보면 천국과 지옥은 나뉘어진 것이 아니라 한 곳에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도대체 옳다/바르다의 기준이 무엇일까요?
빵이 하나 있습니다. 10명이 있는데, 그 빵은 오직 한 사람만 배불리 먹을 수 있습니다.
이때, 옳은 길은 무엇입니까?
1. 다 나누어 먹고, 같이 배고파한다.
2. 2~3사람만 적당히 먹고, 나머지는 굶는다.
3. 1사람만 배불리 먹고, 나머지는 굶는다.
3번은 비현실적입니다. 그 한사람이 절대 무공 고수라면 가능하겠지만, 배고파 달려드는 9명을 이길 수 있겠습니까?
2번이 가장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위 패거리들이 형성되고, 그들이 무력으로 다른 나머지를 제압하고 독식하겠지요.
소위 바른것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1번을 말씀하시겠지요.
웃긴 것은 다시 먹을 것이 생길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에 1번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다시는 먹을 수 없는 시점에서도 과연 1번을 선택할까요?
결국, 1번은 이상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1번이 옳고 바르다고 생각이 자꾸 들까요?
그것은 고통을 최소화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모두 조금씩밖에 못 먹지만, 같이한다는 생각에 추위와 배고픔의 고통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단 한 사람이라도 믿음이 없으면 하기 힘듭니다. 모두 다 잘해야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이상이라는 것이지요.
현실은 서로를 믿지 못합니다. 믿을 수가 없습니다. 믿었다가 배신당하면? 바로 죽음이기에 믿지 못합니다.
그러한 불신이 2번을 선택하게 만드는 것이고, 세상에 불공정과 불평등이 만들어져서 불행이 싹트는 것입니다.
본질은 이것인데, 다 엉뚱한 소리만 하고 있습니다.
제도 개혁/교육/과학 기술을 통한 자원 확보 등...
그런것들은 단지 눈 앞에 보이는 고장난 부분만 고치는 것 뿐입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기에 결국 시간이 지나면 더 나빠지는 것입니다.
역사를 보면 수많은 혁명과 반란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 성공하여 새로운 왕조를 건립한 경우도 많지만, 대부분은 역사 속에 사라졌습니다.
실패의 원인이 정부의 진압인 경우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배반입니다.
불신이 배반을 낳고 혁명이 실패되는 것입니다.
죽음 앞에서 의연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제가 말하는 의연함은 태연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포자기이지 의연함이 아닙니다.
죽음을 담보로 내기를 할 수 있는 자가 의연한 자입니다.
자의로 그런 도박에 참여할 자가 이 세상에 과연 있을까요?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하기에 불신은 해결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정리하면, 근본 본질인 불신을 해결할 수 없는 이론과 사상은 역사속에서 부활한 망령에 불과합니다.
그것을 해결하지 못하면 그런 것에 관심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다들 너무나도 많은 좋은 이야기들을 해주셨지만, 이 문제를 짚고 해결 방안까지 내신 분은 아직까지 단 한 분도 못 보았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해결 방법은 둘 중의 하나입니다.
1. 세상 모두가 사라지고, 단 한 사람만 살아남는다.
2. 모두에게 죽음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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