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를 믿는 분들과 불교를 믿는 분들은, '근원'이란 본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기독교인들은, 표면적으론 만물에 대해 '이원론'적인 견해를 갖고 있습니다. 우주는 유일적 존재인 '하
나님'과 그분이 창조한 '피조물'로 이원화되었다는 시각입니다. 또한 영과 물질은 전혀 다른 것으로서
물질은 근본적으로 영으로 전환 할 수 없으며, 물질은 물질일 뿐이라고 믿습니다. 기독교를 믿으면 이
원론적 합리주의자가 됩니다. 인생에 대해..인간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창조주는 전지전능
하시기 때문에 그분이 준 성경에 모든 답이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불교를 믿는분들은, 만물의 시원은 '하나님'같은 인격적 창조주로 부터 비롯된 것이 아니라 비인격체
인 공(空)으로 부터 비롯됐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주만물은 모두 근본적으로 하나라고 봅니다. 만
물에 대해 '일원론적' 견해를 갖게 됩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만물은 마음에서 만들어진 환상이라고 봅
니다. 만물을 바라보는 시각을 단순화해서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으로 표현합니다.
즉 '보이는 것은 사실 비어있는 것이고 비어있는 것은 사실 만물'인 것입니다. 그러나 불교는 왜 만물
이 만들어 졌는지에 대해선 얼버무려 버립니다. 원래부터 그렇게 있었다고 합니다.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freedom&uid=3452
http://daehaesa.org:8080/daehaesa/bbs/board.php?bo_table=ns_news&wr_id=44
그러나 기독교가 되었건 불교가 되었건, 또는 다른 종교가 되었건 관계없이, 모두는 같은 진실에 대해
서로 다른 조각을 얘기할 뿐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기독교는 만들어진 세계에 대한 주도권(쟁점)에 대
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이고, 불교는 만들어진 세계의 근본에만 집중할 뿐입니다.
이런 자각을 얻고나면, 창조주에 대해서..인간의 근본에 대해서..그렇게 고민하고 배타적인 견해로 대
립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주어진 진실에 대한 조각들에 대해서 너무나 몰입하고 있을 뿐인 것입
니다. 이런 사실을 자각하면 오히려 기독교가 되었건 불교가 되었건 또는 다른 종교나 사상이 되었건
관계없이 모두를 아우러서 바라보는 시각이 생깁니다. 성서에서 말하는 내용이 더욱 뚜렷하게 이해되고,
불교에서 말하는 내용들도 더 쉽게 이해가 됩니다. 다만 사람들이 너무 어렵게 말하고 있을 뿐입니다.
http://aquvas.egloos.com/1393534
만약, 기독교나 불교에서 말하는 내용들 중에서 어느것을 제거하면, 우리는 혼란한 진실과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현재 기독교나 불교계에 나타나는 징조들입니다.
기독교의 목자들은 내면을 향한 탐구에 비교적 등한 합니다. 그들 내면의 '이원론'적인 시각이 영성탐구
에 방해가 되고 모든것을 하나님이라는 틀속으로 끌고와 단순화하려는 속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영적기
근을 가져와 기독교와 대립되는 사상이 빠르게 전파되는 촉매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공산주의와 진화론
이 왜 기독교 국가들에서 그렇게 무비판적으로 확산됐는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불교는 지나치게 내면에 치중하기 때문에 사람들을 너무나 느슨하게 하는 속성이 나타납니다. 이것이
모든것에 대한 체념적인 사고를 형성해서 발전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긴 세월을 내면에
대한 탐구로 보냈으면서도 처절하게 좌절하는 수도승들을 봅니다. 사람들이 모두 하나의 근원으로 연
결돼 있다는 것을 안다면 청산으로 도망치듯 그렇게 사람을 피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http://blog.joins.com/media/folderListSlide.asp?uid=opdbqo55&folder=7&list_id=3740689
우주의 시원은 공(空)입니다. 이 시원으로부터 만물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성서는 창조주께서 '말씀'
으로 만물을 지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존재함 속에서 비롯된 '의식'입니다. 인도의 탄트라도 기독교
같은 사상을 말합니다. 궁극적 참 실재인 '파라마 쉬바'(창조주)로 부터 쉬바가 나타납니다. 쉬바는 궁
극적 참 실재의 의식부분입니다. 이것은 순수한 '주관'으로서 잠재적으로 다른 모든 존재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이 부분으로부터 창조가 일어납니다.
다만 성서에 나타나는 '하나님'이 '궁극적 참 실재'(근원. 空)인지는 모릅니다. 나는 성서에 나타나는
하나님은 '궁극적 참 실재'로부터 복사된 상위의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 하나님이 우주의 대단히 큰
부분을 맡아서 부분 창조를 한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렇게 이해하면 성서상에 나타나는 난해한 의문들이
모두 해소됩니다.
다음장에서는 이 지구가 낙원이 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 다뤄볼까 합니다. 이 '낙원'이란 것은,사실 인간
사색가들의 주된 철학적 주제였습니다.
[본 내용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에 대해서도 겸허하게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자 합니다.]
http://blog.chosun.com/jsl001/3786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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