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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좋은 환경과 삶의 질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이슬 (새벽이슬, 이슬의꿈,이슬과길) 2011. 3. 30. 14:58

범기의 『내 인생을 바꾸는 한 톨의 지혜』란 책에 “한국의 꿀벌과 필리핀의 꿀벌”이란 글이 있다. 한국의 한 양봉업자가 필리핀엘 갔다. 필리핀은 사시사철 여름이라 산과 들에 온갖 꽃이 만발하였다. 그것을 본 양봉업자는, “아하, 여기에서 벌을 키우면 많은 꿀을 얻을 수 있겠구나!”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시험적으로 벌통 10개를 만들어 가지고 필리핀으로 갔다. 얼마 안 되어 벌통에는 꿀이 가득 찼다. 감동을 한 양봉 업자는 한국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빚을 내어 벌통 100개를 사 들고 필리핀으로 갔다. 첫 해에 벌통 100개에서 두 번이나 꿀을 따는 수입을 올렸다. 돈을 많이 벌게 된 양봉업자는 신바람이 났다. 그런데 다음 해에 문제가 생겼다. 꿀을 한 번 밖에 못 딴 것이다. “왜 그럴까? 참 이상도 하다. 내년에는 잘 되겠지” 그런데 그 다음 해에는 더욱 큰 문제가 생겼다. 꿀이 거의 모이지 않았던 것이다.

 

그가 실패한 이유가 있었다. 꿀벌들이 꿀을 모으는 이유는 꽃이 없는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함인데 필리핀은 사시사철 꽃이 피기 때문이었다. 겨울이 없다는 사실을 한국에서 건너간 꿀벌들이 본능적으로 알아차린 것이다. 당연히 꿀벌들이 꿀을 모으지 않아도 얼마든지 살 수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꿀벌들만 그런 것이 아니고 우리 인간들의 삶도 마찬가지인 듯싶다. 어느 누구도 아픔과 고통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모두 다 늘 평안하길 원한다. 그런데 좋은 환경 속에서 평안만 추구하다 보면 그 삶은 곧 황폐해 버릴 수밖에 없다.

 

뉴질랜드에 가면 그곳에는 하늘을 날지 못하는 새가 다섯 종류나 있다고 한다. 그것은 새의 천적이 되는 다른 동물들이 없을 뿐만 아니라, 뱀들도 독이 없어서 새들이 굳이 공중으로 날아오를 필요가 없이 땅이나 나뭇가지에서 지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날개는 있어도 날지 못하는 새가 되고 만 것이다. 안일한 삶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고된 훈련이 있어야 삶에 활기가 솟게 되는 것이다.

 

매주 토요일 새벽, 새벽기도를 마치고 정은희 집사와 말씀을 묵상하며 운동(Christian Meditation)을 한지 두 달이 지났다. 이제는 내 몸과 마음에 좋은 것을 알게 되니 매 주 토요일 아침이 기다려 진다. 새벽예배를 드리고 산을 오르내리며 걷기 운동을 할 때도 그랬지만, 일 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온 교우들이 새벽을 깨우며 하루를 시작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함께 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안일하다든가 좋은 환경에서 평안만 바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함께 동행하지 못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다 있겠지만, 건강한 몸과 건강한 삶은 지킬 수 있을 때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 교우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몸이 아파 고통과 시련 속에 있는 사람만이 건강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를 알게 된다. 앞에서 인도하는 정집사의 몸놀림이 얼마나 유연한지 모른다. 건강을 잃었던 자신을 일으켜 세우기 까지 오랜 시간 동안 그는 말씀 묵상을 통한 운동을 해 왔던 것이다. 상처 입은 치유자가 된 것이다. 교우들을 향한 내 마음이 이처럼 간절한 것은 내 자신이 건강치 못하지만, 부단히 노력하며 강하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좋은 환경과 삶의 질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우리 함께 삶의 질을 높여 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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