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출발점을 잃어버린 역사
(우리 겨레가 작아지게 된 첫 출발점)
허울좋은 반만년 역사
오늘날 우리 겨레는 반만년의 오랜 역사를 내세운다. 그리고 우리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그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리는 정말 반만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일까? 쉽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구체적인 겨레 역사는 겨우 2천여 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요컨대 2천여 년 이전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단편적인 몇 가지
설화와 신화 그리고 땅바닥에서 캐낸 몇 점 유물에 지나지 않는다.
'과거'란 우리가 알고 있든 모르고 있든 '객관적으로' 존재하며, 우리의
앎이나 생각에 따라 뒤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역사'는 우리의 앎이나 생각에
따라 뒤바뀔 수 있는 '주관적인' 것이며, 우리가 모를 경우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뜻에서 오늘날 우리 겨레가 내세우는 반만년 역사를 과연 진정한
역사라고 말할 수 있을까!
설령 반만년의 구체적인 역사를 내놓을 수 있다 해도 그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대체 무엇일까? 우리가 반만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는 그 속에서 필요하고 유익한 도움을 얻어야 한다. 역사의 가치는 바로
그런 데 있다. 역사는 이런 가치를 활용할 때만 단절되지 않으며, 이런 가치를
활용하지 않을 때에는 서서히 망각의 늪으로 사라지게 된다. 참으로 '역사는
그것을 누리는 자의 보물창고'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 겨레의 옛 역사가 기록으로 남지 못하고 사라진 것도 우리와 우리
선조가 그 역사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탓이다. 그래서 우리는 입으로만
반만년 역사를 떠들고 실제로는 그 절반 이상을 잃어버리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s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신화로 대체된 몇천 년 역사 (0) | 2011.03.30 |
---|---|
[스크랩] 목록 (0) | 2011.03.30 |
[스크랩] 한반도가 작아지게 된 역사적 사건 21가지 ...... 서문 (0) | 2011.03.30 |
[스크랩] 선가귀감...... 에 대하여......!! (0) | 2011.03.30 |
[스크랩] 환국.....해석에 문제가 상당히 있다....거꾸로 해석...!! (참고로 봐둬!!) 엉터리 해석이니까... (0) | 2011.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