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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버들강아지 향기 당신 품으로

이슬 (새벽이슬, 이슬의꿈,이슬과길) 2011. 3. 31. 14:59

 

           버들강아지 향기 당신 품으로    

 

칠흙 바다 처럼 때로는 흔들리고

추억의 이름으로 

정겨운 아픔의 진통을 겪어야 했던

수많은 날 속

무지와 무 방법론적으로 살아왔던

긴 인생의 여정에서

다 말라 붙은 눈물샘

외로움을 먹고 자라는 싹으로

지탱해온 지친 꿈도 

모두가 허무하게 지워진 바람 같음 인 것을-

 

부질없는 삶 속에 시간이 졸고

하얀 약속의 땅 깊숙이

질긴 미련으로 남아 

또 다른 탄생의 꿈으로 잉태되어

거칠고 향기가 없어도

늘 싱그러움과 푸름의 초록으로

세상에 돋아난 버들강아지

가장 슬플 때 만나

가장 기쁠 때 헤어짐을 알면서 

생명 氣운 가득한 봄날의 花神으로

저 질긴 바람 끝에 서 있을까

 

먼 - 먼 훗날

어느 자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어

굽어 아래에 바다를 두고

이름 없는 들풀로 울타리를 엮어

유난히도 반짝거리는 별 들 하나, 둘 세며

살아 갈 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아픔보다 쓰라린 눈물 참아가며 

우리의 이름 가에 환희로운 청춘을 두르고

버들강아지 향기를 당신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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