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들은 고전에서 인간학을 배우며 자신을 다스리고 높이는 공부를 했다.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얄팍한 지식이나 정보의 덫에 걸려
고전에 대한 소양이 너무 부족하다.
자기 나름의 확고한 인생관이나 윤리관이 없기 때문에
눈 앞의 조그만 이해관계에 걸려 번번이 넘어진다.
인류의 정신문화 유산인 양질의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열리고
인생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텔레비젼 프로나 신문기사로 머리를 가득 채우는 것은,
영양가 없는 음식을 몸에 꾸역꾸역 집어넣는 것처럼 정신 건강에 해롭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근원적인 물음, '나는 누구인가'하고 묻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내려놓음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의 본질인 놀이를 회복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자금이 바로 그때 임을 안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용서이고 이해이고 자비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자연과 대지, 태양과 강, 나무와 풀을 돌아보고 내안의 자연을 되찾는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개체인 나를 뛰어넘어 전체와 만난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나를 얽어매고 있는 구속과 생각들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것.
아름다운 마무리는 차 한잔을 앞에 두고 그 향기와 맛과 빛깔을 조용히 음미한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스스로 가난과 간소함을 선택한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단순해지는 것.
아름다운 마무리는 살아온 날들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것.
아름다운 마무리는 언제든 채비를 갖춘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낡은 생각 낡은 습관을 미련없이 떨쳐버리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홀로 명상하라. 모든 것을 놓아 버려라. 이미 있었는지를 기억하지 말라.
굳이 기억하려 하면 그것은 이미 죽은 것이 되리라.
그리고 그것에 매달리면 다시는 홀로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저 끝없는 고독, 저 사랑의 아름다움 속에서 그토록 순결하고
그토록 새롭게 명상하라. 저항하지 말라. 그 어떤 것에도 장벽을 쌓아 두지 말라.
온갖 사소한 충동, 강제와 욕구로부터 그리고 그 자질구레한 모든 갈등과 위선으로부터
진정으로 온전히 자유로워지거라.
그러면 팔을 활짝 벌리고 삶의 한복판을 뚜벅뚜벅 당당하게 걸어갈 수 있으리라.
- 크리슈나무르티의 <명상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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