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음모론 : 제2부 외계인의 존재
고대의 외계인(Ancient Astroanuts) - 지구 문명은 외계인의 착륙에서 시작된 것?
역사적으로 이세상이 완벽한 평화를 누린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는 말이 있다. 언제 어디서든 갈등이 있어왔다는 말이다. 인간은 자신과 외모, 사상, 신념 등이 약간이라도 다른 사람과는 평화롭게 공존하는 능력이 없는 듯하다. 지난 5000년의 인류 역사는 전쟁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저 고대의 수메르 왕국이 인근의 부족들을 정복하여 노에 노동을 시킨 것에서부터 최근 구 유고슬라비아의 인종청소에 이르기까지 전쟁의 사례는 실로 무궁무진하다.
인간은 왜 서로 싸우는 것일까? 전쟁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또 어느 한쪽의 승리를 상대방이 기꺼이 수긍한 적도 없다. 그런데도 왜 전쟁은 사라지지 않는 것일까? 이에 대한 유일한 대답은 인간의 집단적인 행동은 정신이상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비합리적이라는 것이다. 20세기에 들어와 가공할 만한 무기를 가지게 된 인간은 이제 언제 정신이상이 발작하여 스스로를 파멸로 몰아넣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우리가 내릴 수 있는 결론은 인간은 미쳤다는 것밖에는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진정한 문제는 우리 인간이 미쳤다는 사실이 아니다. 그보다는 누가 우리 인간을 이런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처음부터 파괴적이었다면 우리는 아예 숲속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멸종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누군가가 우리 인간의 역사에 개입하여 싸움을 붙이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 정말 이상한 부분 |
전쟁은 인류의 타고난 생존본능에 위배되는 것이다. 발전과 협력이 종의 보존에 유리하고 또 인간의 본능적 행태와 일치하는데도 왜 수많은 사람들이 싸우는 길을 선택했을까? 전쟁의 인류학적 배경을 면밀하게 살펴본 일부 학자들은 이렇게 주장하고 있다. 인간은 스스로 운명을 개척할 능력이 있다고 믿으면서 행동에 나서지만, 실은 인간보다 더 높은 지능을 가진 어떤 존재에 의해 꼭두각시처럼 조종을 당하면서 그 존재가 의도하는 바를 실천하고 있을 뿐이다. 이와 같이 보아야만 지나간 역사상의 수많은 전쟁들을 설명할 수 있다.
| 먼저 떠오르는 용의자 |
감시자들 : 현대인은 기원전 5000년경 크로마뇽인이라는 선조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를 바탕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런 현대인의 원형을 만들어낸 창조자들은 인간으로부터 유익한 노동력과 서비스를 뽑아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여겨진다. 그렇다면 그 창조자들은 과연 누구였을까? 그들은 우리 인간과 비슷하게 생긴 외계인으로 고도로 발달된 문명을 가진 외계의 다른 별에서 이곳 지구로 건너왔다고 한다. 지구상의 주요한 문명이 이 무렵(기원전 5000년경)부터 중동 지역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것도 바로 그 외계인들의 도래 때문이라고 한다. 이 외계인들은 지구상에 머물면서 인간의 정치, 종교, 텔레비젼, 자본주의 등을 조종하면서 우리 인간을 속여 그들(외계인)에게 필요한 공업제품을 비롯한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게 만들었다. 말하자면 외계인들이 인간을 감시하는 감시자 자격으로 인간들 사이에 교묘하게 숨어있다는 것이다. 외계인들은 많은 주요 기관들을 통제하고 있으며 불법적이지만 이익이 많이 나는 노예무역을 배후 조종하고 있다는 추측도 있다. 뿐만 아니라 그들은 당장 필요한 것은 지구에서 소비하지만 나머지 물건들은 외계로 가져간다는 소문까지 나돌고 있다.
| 다소 황당한 용의자 |
세계은행 : 전쟁은 돈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다. 그래서 중장기 전쟁에 참여한 대부분의 나라들은 전쟁 중의 무기 공급이나 전쟁 후의 복구 사업과 관련하여 세계은행이라는 시스템으로부터 많은 재정지원을 필요로 한다. 이런 차관들은 대부분 이자가 매우 높아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므로 세계은행이 전쟁을 지속적으로 유발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가톨릭 교회 : 종교단체들이 세계 각지에서 빈발하는 전쟁에 재정적 지원을 많이 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 이유는 적대적인 신념이나 사상을 제압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다른 목적도 있다. 가령 인간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파리 목숨이라는 점을 부각시켜야만 신자를 늘려 종교를 부흥시키는 획기적인 계기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종교단체들이 신중하면서도 은밀한 방식으로 전쟁을 부추겼다고 상상하는 것은 그리 황당무계한 일도 아니다.
프리메이슨 : 프리메이슨이라는 비밀결사의 조직원들은 전세계 거의 모든 국가의 정부나 군부의 고위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 비밀결사가 그들의 적을 제거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전쟁을 배후 조종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좀 과장되었다는 느낌을 준다.
| 가장 그럴듯한 증거 |
고대 수메르의 기록들은 천사와 같은 존재들(아눈나키, Anunnaki) 혹은 '하늘로부터 온 사람들'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이들이 수메르 사람들에게 문화와 기술을 전수했고, 그 덕분에 수메르 사람들은 당시 중동에서 최고로 강성한 문명을 구축하게 되었다. 이 천사와같은 존재들이 히브리인들의 종교문서에서는 '네필림(Nephilim)'으로 언급되고 있으며 조로아스터교도들에게는 '감시자들(Watchers)'이라고 불렸다. 이 무서운 존재들은 인간과 통혼했으며, 인간 사회의 배후에 그림자로 머물면서 신비한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곤족의 모습
| 가장 의문스러운 사실 |
현대까지 살아남은 몇몇 원시 부족사회는 그들의 발달 수준으로는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지식을 가지고 있다. 이 부족의 사람들은 외계에서 온 고대의 방문자들에게서 그런 지식을 얻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한 가장 좋은 - 그렇지만 가장 설명하기 어려운 - 사례는 동아프리카의 도곤(Dogon)족이다. 이 부족에게는 오래전부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즉 밤하늘의 어떤 별은 실제로는 두개의 별로 이루어져 있어서 각기 서로의 주위를 돌고 있다는 것이다. 초고성능 망원경으로 그 전설의 천체를 관찰하던 천문학자들은 최근 이 전설이 사실이라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도곤족 같이 천체관측 기술이 전무하다시피 한 부족이 쌍성계를 자력으로 발견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더구나 도곤족이 육안으로 밤하늘의 수많은 별 중에서 쌍성을 찾아낼 가능성도 사실상 무에 가깝다. 이 쌍성계는 최근에 개봉된 영화 <케이팩스(K-Pax)>의 모델이기도 하다.
탈춤을 추는 도곤족
도곤족의 전설에 나오는 시리우스별
| 회의론자의 입장 |
만약 감시자들이 인간의 유전자 코드를 조작하여 인간을 지적인 존재로 만들어 계속 조종했다는 이야기가 사실이라고 하자. 그렇다면 감시자들은 왜 아예 지구상의 모든 것을 직접 통제하기 위한 하수인들을 지상에 배치하지 않았을까? 그랬더라면 우리 인간을 통제하거나 세뇌시키거나 복종시키기가 훨씬 쉬웠을 텐데. 아무튼 인간이 아닌 어떤 존재가 끊임없이 인간의 전쟁을 유발해왔다는 음모론은 다소 억지가 가미된 설득력이 없는 가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