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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운명아 비켜라~ 내가 간다~!"

이슬 (새벽이슬, 이슬의꿈,이슬과길) 2011. 3. 30. 18:14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어라!
서 있는 그 곳이 모두 진리의 자리이다."
 

토스카니니의 기억력

사실 토스카니니의 기억력은 거의 전설적인 것이었다.

그는 아무리 복잡하고 긴 악보라도 한두 번만 보면 깡그리 외워 버렸다.
이것은 처음 대하는 악보인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그가 악보를 외울 수밖에 없었던 것은 지독한 근시였던 탓에
지휘 때 악보대 위의 악보를 보면서 지휘할 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의 천재적 기억력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 이덕희의《토스카니니:세기의 마에스트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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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지휘자 토스카니니, 그가 다른 연주자처럼

눈이 좋았다면 처음부터 악보를 외울 필요가 없었을 겁니다.
지독한 근시였기 때문에 악보를 외워야만 했고
그것이 어느날 그를 전설적인 지휘자로 만들었습니다.


치명적인 약점이 오히려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복이고 기회입니다.

 

다사다난 했던 기축년이 가고 있습니다. 너무나 많은 아쉬움,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손저어 보내기엔 아직도 먼 하늘이 있습니다.

정으로 못 막을 떠나는 발길임에 뿌리치는 손길에는 분명 눈물이 아롱졌나 봅니다
인생은 부질없는 것, 그저 부질없다는 것, 이렇듯 수많은 슬픈 얼굴을 보내고

나긋이 방초를 밟고 서면 문득 구름이 흘러가는 언덕입니다.

 

10년 전 10월의 어느날..

 

부득이한 일로 큰돈을 보관하였던 친구가 그 돈으로 인해

큰 낭패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제게 아무런 이야기도 없이

주식에 손을 대서 자신의 돈마저 다 잃고 자살까지 생각했었습니다.

그 큰돈은 제가 맡긴 돈으로, 저로 인해 파탄이 났을지도 모를

그 친구를 위해 무모할 정도의 의리를 발휘했습니다.

 

전재산 풀배팅.. 절망의 나날...

 

"친구, 지금 주식 시세가 어떤가?" "무릎 아니면 바닥일 것이네.."

"그런가? 그렇다면 앞으로 두배로 튈 수 있겠군. 돈 때문에 죽지는 말게

내가 주식 투자를 해야겠네. 우리의 바램대로 된다면 돈은 갚지 않아도 되네"

 

서러운 나날들.. 죽음의 공포...

 

제 평생 신조가 약속은 곧 목숨이었습니다. 새벽마다 반복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미국 사이트 확인하기.. 그러나 상식과 정보가 통하지 않는

비정한 도박판에서 판돈 모두를 잃고 목숨을 끊으려 했습니다.

 

죽음의 나락 끝에서 희망을 찾다..

 

갈수록 자신보다 처절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저를 보고 친구는 오히려 자살의

충동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음악을 찾았습니다.

일종의 치료요법이었습니다. 음악은 희망이었고 미약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제자들이 집을 찾아와 잊혀졌던 제 꿈을 함께

이루어보자는 눈물의 제의를 받았습니다. 일어섰습니다.

 

희망 나누기

 

저는 그때 바로 일어섰습니다. 비록 두어차례의 처절했던 절망의 나날이

더 있었지만 음악의 힘으로 희망을 붙잡고 하루도 손을 떼지 않았습니다.

희망은 살아남은 자의 몫이지 세상에 절망한 패배자의 몫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음악으로 절망을 극복해 내었습니다. 지금은 전국단체의 수장으로써

분에 넘치는 기대와 책임감을 가지고 제 자신과 또 한번의 약속에 제 혼신의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절망에 빠진분들에게 "희망 나누기"입니다.

 

경인년의 소원을 빌며

 

음악편지를 올린지 3년 째, 하늘이 도우셨는 지 보름 전 늦둥이 딸을 낳았습니다.

아이 이름은 세상 세 자에 옥소리 령입니다. 음악을 통해 제 마음을 추스렸고

음악을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만들었고 음악을 통해 고운님들을 만났습니다.

그래서 이름에 옥소리 령을 넣어 만들었습니다. 세상에 맑은 옥소리를

전하여 보다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라는 작은 바램입니다.

다음넷이 이땅에 존재하는 한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저 호동의 2010년 경인년 새해 소원은 명예회복입니다.

다음넷 회우여러분의 소원은 무엇인지요?

 

사랑하는 우리 님들~` 음악을 들으며 지금 크게 외쳐 보십시오.

 

"운명아 비켜라~ 내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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