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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장자의 꿈

이슬 (새벽이슬, 이슬의꿈,이슬과길) 2011. 3. 30. 11:22

 

 

 

 

장자에게 이런 일화가 있다.

 

어느날 아침 그는 흐느끼며 울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의 제자들이 모여

 "스승님 왜 그러십니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하고 물었다.

 

이에 장자는 "나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곤경에 빠졌다.

지난 밤에 나는 내가 한 마리의 나비가 되느 꿈을 꾸었다." 하고 대답하였다.

 

제자들이 말했다.

"그런데 무슨 이유로 그토록 슬피 흐느껴 우십니까?

꿈은 누구나 많이 꾸지 않습니까?

 더군다나 꿈 속에서 나비가 된 것에는 아무런 잘못이 없습니다."

 

장자가 말했다.

 

"그런 것이 문제가 아니다.

지금 내가 걱정하고 있는 것은 지금 의심 하나가 일어났는데,

거기에 어떤 결론을 내려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밤중에 장자가 나비가 되는 꿈을 꾸었다.

그런데 어쩌면 그 나비가 지금 장자가 된 꿈을 꾸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장자가 나비가 되었는지, 나비가 장자가 되었는지 누가 가늠할 수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만약 장자가 꿈속에서 한 마리의 나비가 될 수 있었다면,

그렇다면 꽃위에 앉아 꿈을 꾸고 있는 나비가 붓다가 되는 꿈을 꿀 수 없다는 법이 있는가?

 

거기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실상(實相)은 아주 간단하다.

 

장자는 이 외부의 현상계가 꿈이 아니라는 확신을 어떻게 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하나의 아름답고 단순한 문제 하나를 제기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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