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설(水雪)
하얗게 하얗게
꽃이 피었다...
순수한 꽃이기에
다가오는 이...
찾는 이 없이...
보는 이 없어.....도....
하얗게 꽃이 피었다...
수없이 많은.....
사랑, 미움, 그리움, 증오....
즐거움, 추억, 이야기.....
모두 모두
녹아 흘러가....
오직 단 하나....
꽃이 피었다.
하얗게 하얗게.....
잠들어
조용히 잠들어...
갈색 손을 뻗어
바람을 그리워하듯
하늘 한 편에 손을 드리워...
그 손 끝에
하얗게 하얗게
조용히 쌓이고 쌓이고.....
꽃이 피었다....
손대면 깨어질 듯
푸른 빛이 떠도는
새벽 하늘
깨어나 일어나고 있다....
세상은 조용히 잠들어...
이제 눈을 살며시 뜨고....
고요...
바람 소리
물 소리
가끔 청량한
자유의 소리
풍경 소리만
마음에 머물다 간다......
손 끝을 내밀어
꿈을 펼쳐든다....
이슬의 꿈......!!
출처 : 유니코 프로젝트
글쓴이 : 이슬과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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