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눈을 뜰라그러면은 이제 이 세상에 대한 눈을 떠야 되는데 그 보이는 거~잉? 보이는 거 !! 하늘도 보고, 땅도 보고, 사람도 보고, 이래 하는 그건데 그것이 이제, 잘 안 보이거나 스쳐지나가는 듯 하게 그냥 대충 보면서 그냥 지나가기 때문에 감상으로, 감각감상으로는 연결이 안 돼. 전체가 다 그래 살았기 때문에 삶이 무미건조해져버려. 심심하다 이거야, 심심하다 이거지. 눈이 떠져 버리면은 심심할 여가가 없다, 이거지.
눈을 뜬 사람은 계속 봄 하지 마라캐도 계속 살피고 귀 기울이고 그냥~ 그 이목(耳目)이 총명한 상태를 더욱 더 지속 되고
또 눈을 못 뜬 사람은 어떻게 해야 돼? 눈을 못 떴다는 건 뭐여? 보긴 보는데 감응이 안 일어난다, 연결이 안 된다, 에너지가 연결이 안 된다, 이걸 갖다가 이제 당분간 얘기해서 눈이 덜 떠졌다, 이거지. 떠지기는 왜, 눈 감지는 않았지.
그러면 거기서 어떻게 해야 되느냐~
자기의 몸동작 !! 걸으면 걷고 이불 개면 이불 개고 밥 먹으면 밥 먹는 걸 갖다가 늘 의식하는 거 !! 자기를 보는 거잖아, 이게 말하자면. 자기를 구경하는 거잖아.
아이고~ 자기 거동을 구경할 정도 되면은 달인이고, 초인이다, 안 그래? 우리가 지금까지는 자기 구경은 전혀 못하고 왔잖아. 전혀 못해, 깜깜햐~
그러니까 자기의 동작이 어느 정도 잡혀야 돼. 자기한테 보여야 이 세상만사 보이던 것이 어느날 갑자기 번쩍 빛나는 기야. 선명하게 다가오는 거라, 이게.
그러니까 그 꽃을 늘 면전에서 보고 있는 사람의 표정이란 것은 물론 희로애락이 있지만은 그 바탕에 깔린 거는 뭐여? 모나리자의 미소지? 바탕에 깔린 거는 희로애락은 여전하게 지나가. 구름이 지나가고 하듯이, 해도 그 바탕에 깔린 거는 모나리자의 미소지? 항상 존재하는 거라~ 그게 행복의 지수지.
그게, 우리가 이제 "봄나라다~" 이렇게 이름을 지었고 그 봄이란 것은 눈을 말하잖아. 눈을 말하는데, 요 두 눈(육안)만 가지고는 얘기하는 게 아니라 또 제3의 눈이라 해가지고 요 인당을 옛날부터 이제 얘길 했고
인당이란 게 이제 좌뇌 우뇌가 이제 부분적으로 막혀가 있고 전체적으로 안 통한다, 하는 측면에서 이제 그걸 뚫어버려야 한다, 하는 측면에서 그래야 눈이 뜨여진다~
그, 눈이 뜨여진다는 건 뭐냐하면 좌뇌에서 일어나는 생각, 우뇌에서 일어나는 감정, 느낌 이것을 갖다가 동시적으로 다 감지한다, 이거지. 자기 자신에 대해서 몰랐던 것이 보이고 감지한다, 이거지. 요것이 미리 선행이 되어 줄 때 동시에 이 세상만물이 아주 선명하게 들어온다, 이거야. 맨날 보던 마누라 얼굴도 빛나고 맨날 보던 가구, 오래 묵은 가구 그거도 갑자기 빛나기 시작하는 기야.
그러니까 이제 이 도통(道通)한다는 것은 뭐 여러가지가 있지만은 우리는 도(道)자리를 봄이라고 했고 그 눈을 뜬다~ 눈을 뜨면 뭐여? 구경할 일밖에 없다~ 일하면서도 구경하고 구경할 때도 구경하고~이? 그게 눈을 뜨고 한다, 이거지.
이제 그렇게 되면 인생에서 가장 큰 문제가 이제 일하는 거 하고 노는 거 하고 두 개의 대비되는 것이 통하잖아, 하나로~이?
일하면은 막 그냥 일했다고 자랑하고 싶고 칭찬 받고 싶고, 이렇잖아. 일하는 게 그렇게 막, 원수야. 억울해 빠져. 놀라 그래.(놀려고 일해.)
그러니까 삶의 목적은 노는 거여. 그러니까 아니 놀지를 못하리라♬ 그런 소리가 어떻게 알아듣겄어, 그래~ 그냥 마구대비(마구잡이) 노는 소리가 아니여. 일 안하고 노는 게 아니여. 항상 눈을 뜨고 존재를 보는 !! 자기를 보고 세상을 보는 눈 !!
그래, 이제 구경할라 그러면은 감각이 생각을 이길 정도가 되야 구경이 되지. 오감으로, 눈으로 볼 때 좌뇌에서 생각이 안 끼어들어야 돼. 그래야 순수하게 보잖아. 순수하게 볼 때 그 아름다움이 느껴지고 감상이 있어.
그래 이제, 눈이 이제 "저 사람들 얘기는 뭐 맞기는 맞는 거 같은데 나는 별로 좀 실쭉(샐쭉)하다, 이 말이여. 오늘 올 때도 구경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왔고 해봐야 뭣이 좀, 뭐 이 가슴까지 안 내려와. 가슴까지 안 내려오고 또렷하질 않아, 이놈의 건"
이제 그런 사람은 어떻게 해야 돼? 하여튼 구경한다고 장청을 쓰고 계속 보고 다녀. 되든 안 되든 간에 그 수밖에 없잖아.
그러니까 구경을 하면서 재미를 보는 삶에 들어갔다는 거는 좌뇌본위가 우뇌본위가 됐다는 얘기 아니여? 볼 때 생각이 안 끼어들어가. 생각이 안 끼어들어가니까 번뇌망상이 없잖아. 번뇌망상이 없으니까 그대로 좋은 거라, 그대로 좋아.
도라는 게 무슨 성리에 뭐 알고, 철학이 뭐 어떻고, 뭐 교리가 어떻고, 뭐 알고, 무슨~ 그게 아니야. 눈을 떠서, 기쁨에 눈을 뜨는 거잖아. 기쁘게 사는 것이 핵심이잖아. 그게 길이잖아.
그 이제, 눈을 뜨고 삶에 기쁨을 만끽하며 살게 되면은 그 인간이 완전히 삶이 달라지죠? 성질 기질 체질이 완전히 달라지겠지? 완전히 달라져, 완전히 다른 인간이지.
결국은 감각계발 해가지고 감각이 생각한테 이기는 결과로다가 눈이 떠지고 구경꾼이 되고 삶의 기쁨을 누리고 사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