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 - 장 휘 용 지음
차 례
1 부 신비의 세계로 여행을
제 1 장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 p 5 생활 속에서 체험하는 신비로운 현상들 우리의 감각기관은 얼마나 믿을만한가
2 부 우리가 사는 세상
제 2 장 에너지의 세계 p 8 육감으로 느끼는 세상 기는 모든 활동의 원동력 인체 오라에 대한 연구 일곱 가지 에너지 층 식물에도 의식이 있다 꼴 에너지 우리는 모두 기의 바다에 살고 있다
제 3 장 마음의 곧 창조주 p 17 마음이란 마음은 기를 조절한다 마음의 힘을 증명한다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는 능력, 텔레파시 천국도 지옥도 마음이 만들어낸다
제 4 장 물질의 근본 p 25 현대 물리학이 밝혀낸 놀라운 사실들 홀로그램 우주 이 세상은 창조주가 만든 거대한 가상현실
제 5 장 진짜 세상 엿보기 p 29 생활의 동반자 엘로드 어린이의 육감이 더 강하다 몸 스스로 판단한다 정신적 자극에도 반응하는 몸 의식 수준을 수치로 나타낸다 엘로드를 이용한 수맥 측정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응용되는 엘로드 엘로드를 제대로 사용하려면 생각과 행동, 말, 모든 것이 기록되고 있다
제 6 장 우리가 사는 세상 p 41 우리 모두는 하나 육체 뒤에 숨겨진 정신이 감동을 준다 신과 나눈 이야기 우주의 감시망, 걱정할 필요는 없다 느낌으로 판단하라 기수련은 기를 느끼는 데서 시작된다 내가 체험한 기의 세계
3 부 삶의 근원 속으로
제 7 장 우리는 영원한 존재p 51 삶의 근원 속으로 윤회론 윤회의 증거들 전생 체험 종교에서 바라보는 윤회설 카르마의 원리 인간은 왜 윤회하는가 나는 내가 선택한 인생을 살고 있다
제 8 장 깨달음을 향하여 p 62 사람은 저마다 다른 눈으로 세상을 본다 배움이 많은 영혼일수록 의식 수준이 높다 영혼의 성장을 방해하는 고정관념 영혼의 성장은 일상의 삶 속에서 이루어진다. 에너지가 맑아지면 깨달음이 온다 순간에 머무르기
제 9 장 예언 p 73 예언은 가능하다 후천 개벽을 말한 수많은 예언가들 우주인의 메시지 우주는 인류에게 경고하고 있다 후천 개벽,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제 10장 인식의 지평을 넓힌다 p 79 예정된 삶을 살아간다 진실된 삶을 살아간다 열린 마음으로 살아간다 지식과 관념의 벽을 허문다 내면의 느낌에 따라 살아간다
저자 후기
1 부 신비의 세계로 여행을
제 1 장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
생활 속에서 체험하는 신비로운 현상들 우리는 이따금 이상한 체험을 하곤 한다. 어느 날 문득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를 떠올렸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의 전화를 받거나 우연히 길에서 그 친구와 마주치게 된다. 어떤 사람의 뒤통수를 노려보고 있는데 갑자기 그 사람이 '홱' 하고 뒤를 돌아보는 바람에 당황한 경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또한 돼지꿈을 꾼 후에 1등 짜리 복권에 당첨되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얼마 전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곧 새 자동차를 타게 될 거라는 어린 딸의 말을 듣고 백화점 경품 행사에 응모했는데, 운 좋게 당첨되어 딸이 말한 대로 새 자동차를 얻게 되었다. 이와는 반대로 이번 비행은 어쩐지 꺼림칙하다고 중얼대며 비행 연습을 떠난 조종사가 전부기와 함께 공중 폭발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이러한 이상 야릇한 경험들 중에는 특히 꿈과 관련된 것이 많아서 대형사고가 날 때면 자신이나 주위 가까운 사람의 꿈 덕분에 참사를 모면한 경우가 자주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개인적인 경험들은 우연의 일치로 여겨질 뿐 별다른 주의를 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학계에서 보고 되는 믿을 만한 연구 결과들 중에도 신비로운 현상이 많이 있다. 예를 들어 식물을 재배할 때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었더니 더욱 빠르고 튼튼하게 자랐고, 젖소에게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었더니 우유가 20~30% 정도 더 생산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수년 전 발표된 적이 있다. 또 몇 년 전 미국에서 모짜르트가 작곡한 곡이 지능 계발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후로는 어린이들에게 모짜르트나 바흐의 곡을 들려주는 것이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아직 과학적 연구가 이루어진 적은 없지만 난처럼 예민한 화초를 오랫동안 길러온 사람들은 사랑하는 마음으로 재배해야 화초가 윤기 있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얼마 전 국내의 한 연구팀은 물을 급속히 냉동시킨 결정체 사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이전에 일본의 에모토 마사루가 발표한 연구 결과를 확인시켜 주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사랑의 감정을 지니고 있을 때는 물의 결정체가 사랑스런 육각형으로 나타나고, 반대로 미움, 공포 등의 감정을 지니고 있을 때는 물 결정체가 일그러진 흉측한 모습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또 어떤 약수의 결정체는 육각형이 뚜렷한 반면 수돗물의 결정체는 육각형 일부가 떨어져 나간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물의 결정체가 항상 일정한 모습을 하고 있으리라 예상했던 것과는 크게 동떨어진 결과였다.
신비로운 것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몇 년 전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는 인체에 해롭다고 알려진 수맥파(水脈波)에 대해 방영한 적이 있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꿈에서 본 달마대사를 그린 어느 화가의 그림이 수맥파를 차단하는 데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 다른 방송사의 프로그램에서는 속이 텅 빈 피라미드 모양의 물체가 어떤 효과를 발생시키는지에 대해 방영한 적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피라미드 안에 음식을 보관하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상하지 않고 맛도 좋아지며, 무디어진 면도날을 피라미드 속에 넣어두면 칼날이 다시 살아난다는 사실 등을 자세히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최면을 이용해 전생을 체험하고 병을 치료하는 일들이 최근 들어 전 세계에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일부 미디어에서는 최면을 통한 전생 체험을 공개 방송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이와는 성격이 약간 다르지만 전 세계에서 수백만 명이 목격했다고 증언하고 있는 UFO(미확인 비행물체)의 존재, 귀신과 빙의 현상(귀신들림) 등에 대한 이야기도 많은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신비로운 현상들을 계속 관찰하고 또 공개하고 있지만 아직도 대다수 사람들은 이러한 현상 자체를 부정하고 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완전히 부인하지 않지만 좀처럼 믿으려 하지 않는다. 자신과는 별 상관없는 일이라고 애써 외면하는 사람들도 있다. 워낙 정직하지 못한 시대에 살고 있는데다가 믿고 싶은 것만 골라서 믿는 성향을 가진 우리들로서 상식을 벗어난 현상을 받아들이기란 쉬운 일이 아닌 듯하다. 믿기 힘들거나 신비하게 생각되는 현상들이 무수히 존재하고 또 끊임없이 발견되어 왔다는 것은 우리가 이 세상을 근본적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일 수 있다. 어쩌면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세상은 실제 존재하는 세상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우리의 감각기관은 얼마나 믿을 만한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감(五感)에 의존해 세상을 인지하고 있고 오감으로 인지되지 않는 것은 당연히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의 오감은 세상을 얼마나 잘 포착하고 있는 것일까? '백문이 불여일견(百聞而 不如一見)' 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예부터 사람들은 시각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최근의 연구 결과들은 사람이 받아들이는 정보 가운데 약 80%가 시각을 통해 입수된다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사람들의 인식이 얼마만큼 보이는 것에 의존하고 있는 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우리는 대부분의 정보를 시각을 통해 입수하고 있고 또 시각정보를 철석같이 믿고 있지만 사실 알고 보면 시각정보는 극히 불완전한 것이다. 텔보트(Michael Telbot)가 쓴 <홀로그램 우주>에 의하면, 두뇌의 시각피질에서 최종적으로 인식되는 시각정보는 그 이전에 측두엽에서 편집되고 변형되는데, 이 때문에 실제로 우리가 본다고 생각하는 내용의 50% 이상이 눈으로 들어온 정보에 근거한 것이 아니고 측두엽에서 가공된 것이라고 한다. 즉 50% 이상의 시각정보는 세상이 어떤 식으로 보여야 한다는 우리의 기대에 의해 짜깁기 된다는 것이다.
저자가 아무리 열심히 자신의 원고에 대한 교정을 보아도 많은 오자(誤字)와 탈자(脫字)가 발견되고, 간판이나 표지판의 글자가 잘못 쓰여져 있어도 쉽게 찾아내지 못하는 것은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눈에는 특정 위치에 존재하는 사물은 아예 망막에 잡히지도 않는다는 맹점이 있다.
위에서 살펴본 것만으로도 여태껏 우리가 시각에 대해 지니고 있던 맹목적인 신뢰감은 큰 타격을 받았을 법하다. 하지만 시각정보에 대한 더 근본적인 문제는 우리의 시신경이 가시광선이라고 불리는 극히 한정된 진동수를 가진 빛만을 인식한다는 것이다. 우주에는 주파수가 다른 파동들이 무수히 많이 존재하지만 우리 눈에는 일정 주파수 대역의 파동들만 인식되고 그 밖의 파동들은 인식되지 않는다. 이는 우리가 우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현상 가운데 극히 일부분만을 인식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청각도 믿을 수 없기는 매한가지다.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소리의 주파수는 20~20,000헤르츠(Hertz : 1초간 진동수)에 국한되므로 우리는 그 보다 더 높거나 낮은 주파수의 소리는 결코 들을 수가 없다. 따라서 우리는 새가 아무리 아름답게 노래해도 그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고, 지구가 엄청난 굉음을 내며 돌아가도 그 소리를 듣지 못한다. 일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하는 높은 진동수의 소리를 듣지만, 이는 오히려 이명(耳鳴)이라 불리는 질환으로 취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후각이나 미각은 이보다 더 제한적이다. 우리는 수많은 물체들을 무미(無味), 무취(無臭)로 단정 짓는데 이는 우리의 감각이 그 물체들의 진짜 맛과 냄새를 제대로 식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촉각은 후각이나 미각보다도 더 믿을 수 없다. 우리는 무언가가 몸에 닿더라도 어느 정도 강도를 넘어서야만 느낄 수 있다. 그래서 평소에 공기의 존재를 몸으로 느끼지 못하지만 느껴야만 공기의 흐름이 강해져 바람이 불게 되면 그제서야 공기를 인식하게 된다.
이상의 사실들은 우리가 오감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것은 실제 존재하는 것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라는 것과 설령 오감으로 인지된다 해도 그것이 실제 모습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사람들은 각자의 오감으로 세상을 인식하고 또 실제 세상이 그 인식대로일 거라 생각하지만, 사실상 그것은 우리의 믿음에 불과할 뿐이다.
특히 우리의 오감은 비교적 진동수가 낮은, 소위 '물질'은 잘 인식하는 반면, 그 보다 진동수가 높으면서 옅은 '비물질'은 쉽게 인식하지 못한다. 사람들은 이러한 오감의 한계에 대해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오감으로 인식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성향이 너무나 강했다. 쉬운 예를 들면 전기가 최초로 발견된 이후 사람들에게 인정받기까지 수백 년이 걸릴 정도였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는 지금까지 우리가 지나치게 오감만을 신뢰해 왔음을 말해 주고 있다. 오감은 물질생활을 하기 위해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존재이기는 하지만 물질만을 인식할 수 있는 극히 불완전한 인식기관이다. 오감은 무한 광대한 비물질 세계를 전혀 인식할 수 없음은 물론 그 물질세계도 극히 불완전하게 인식할 수 있을 뿐이다.
이러한 사실은 오감을 통해서 인식되는 세상이 진짜 세상과는 크게 다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기초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가 사는 진짜 세상을 찾아나서 보자. 진짜 세상을 찾아 떠나는 우리에게 열린 마음은 새로운 '앎'을 위한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준다. 모든 인간은 우주와 연결되어 있기에 무의식 세계에서는 이미 우주의 모든 정보와 접하고 있다. 따라서 사실상 새로운 정보란 없다. 단지 그 전보가 두뇌와 연결되지 않아 의식세계에서 인식되지 못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의식세계에서 알지 못했던 새로운 정보와 접하게 될 때 우리의 이식은 자극을 받게 되고, 그 자극을 통해 우리는 깊이 감추어진 기억의 창고를 뒤질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 한 언젠가 자연스레 그 정신적 자극이 진실인지 아닌지를 알게 되고, 그 결과 우리의 '앎은' 확장된다.
반대로 기존의 믿음이나 신앙으로 굳게 무장한 채 세상을 본다면 이 세상에 새로운 것은 아무 것도 없을 것이다. 새로운 것이 있다 해도 자신의 믿음이나 신앙에 부합되지 않는 것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느껴지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우리는 언제나 기존의 관념과 지식수준에서만 맴돌게 되고, 진정한 '앎'의 확장과 그로 인한 의식의 성장은 결코 이룰 수가 없다.
2 부 우리가 사는 세상
제 2 장 에너지의 세계
육감으로 느끼는 세상 앞에서 우리는 몸의 감각기관들이 별로 믿을 만한 것이 아니고, 우리가 사는 세상의 참모습은 오감으로 인식되는 세상과 매우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독자들은 과학적인 연구 결과에 근거한 그 이야기들을 부정하지는 못하지만 어쨌든 별로 와 닿지 않는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들판 위를 춤추듯 날아다니는 새들, 무서운 기세로 몰려와 바위에 부딪히며 산산이 흩어지는 하얀 파도, 서로 먼저 가려고 이 차선 저 차선으로 곡예 하듯 달리는 운전자들,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시청 앞에 몰려와 항의하는 노점상들 이렇게 생생하게 움직이고 있는 세상이 진짜가 아니라니 도대체 우리가 무엇을 잘못 알고 있단 말인가?
저자의 경우, 생생하게 느낀다고 해서 모두 진짜는 아니라는 것을 여러 가지 체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몇 년 전, 나는 눈을 감고 무엇인가를 상상하는 수련을 한 적이 있다. 수련에 깊이 몰입하면 내가 상상 속에 있는지 혹 진짜로 경험하고 있는지 구별하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나는 깊은 산 속에 흐르는 맑은 개울물을 생각하고, 바위 위에 걸터앉아 그 개울물 속에 발을 담그고 있는 나 자신을 상상한다. 그러면서 그 맑은 물이 바위를 헤치며 흘러내리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고, 또 때로는 조금 떨어져서, 때로는 물 속에서도 본다. 이때 귀로는 흘러내리는 물소리를 듣고 또 물속에 잠긴 발을 통해 전해지는 시원함을 그대로 느끼곤 한다. 물론 상상을 통한 체험이지만 실제로 숲 속 물가에 가서 직접 체험하는 것과 별로 다를 게 없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다. 내가 아는 교수는 너무나 생생하고 다양한 꿈을 자주 꾸는데, 차를 타고 있을 때도 꿈 속에서 차를 타고 가는 것인지 아닌지를 잘 구별할 수가 없다고 한다.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영화관에서 영화에 몰입하게 되면 우리는 완전히 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나는 미국 수도 워싱턴 근교에서 6년 동안 살았는데, 주말이면 가족들과 시원하게 뚫린 워싱턴 몰(Mall)에 자주 가곤 했다. 워싱턴 몰에 가면 널찍한 잔디밭 주위를 10여 개의 스미소니언 박물관들이 에워싸고 있는데, 그 중간 정도에 위치한 우주 항공 박물관은 그 동안 인류가 발명한 각종 비행체와 우주선들이 전시되어 있어 관광객들이 특별히 많이 찾는 곳이다.
나는 그 박물관 안에 있는 초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아이맥스(Imax) 영화관에 자주 가곤 했는데, 이곳에서는 주로 비행과 관련된 영화를 방영했다.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2인승 경비행기가 이륙해서 산을 넘고 바다를 건넌다. 비행기가 갑자기 깊은 골짜기 아래로 급강하할 때는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버리고 심장은 빠르게 쿵쾅거리는 것을 체험하곤 했다. 이 경우 내가 영화를 보고 있다는 것을 잊고 있는 한, 영화와 현실의 차이는 없다. 이러한 예들은 우리가 생생하게 느끼는 모든 일들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 준다.
몇 년 전 우리나라에도 상영된 <식스 센스>(Sixth Sense) 라는 영화에서 볼 수 있듯이 어릴 때부터 귀신을 눈으로 보거나 생명체들이 방사하는 에너지를 보는 사람, 식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생각보다 훨씬 많다. 심령가, 영능력자 혹은 초능력자 등으로 불리는 이들 대부분은 태어나면서 그러한 능력을 타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들은 어린 시절 얼마 동안 자신에게 보이고 들리는 것들이 다른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인지되는 줄 알고 있다가 어떤 계기를 통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때 그들 대부분은 자신들이 비정상이라는 사실을 비관해 외로움에 시달리게 되며, 많은 경우 다른 사람들과 대화의 문을 닫고 외톨이로 자라거나 정상적인 학창 시절을 보내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성장한 후에는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바르게 이해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들 영능력자들의 진술은 과학자들에 의해 밝혀진 연구 결과들과 더불어 우리가 사는 진짜 세상을 탐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제부터는 우리가 사는 진짜 세상이 과연 어떤 것인지 하나하나 탐사해 보기로 하자. 나는 요즘 들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기의 세계와 기를 움직이는 마음의 위력에 대해서 살펴보려 한다. 그리고 20세기 물리학이 발견한 물질의 근본에 대해 논의하며, 이러한 발견들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볼 것이다. 또 우주의 진실을 알아낼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인 엘로드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를 통해 무엇을 알아낼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기(氣)는 모든 활동의 원동력 알고 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기의 바다, 에너지의 바다이다. 살아 있는 생물은 물론 무생물까지도 기를 내뿜고 있으며, 모든 생명체는 기로써 서로 교류하고 있다. 인간은 눈에 보이는 육신, 즉 물질적인 신체와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가지 다른 진동수를 가진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다. 에너지 덩어리인 인간은 끊임없이 하늘의 태양, 별, 행성 그리고 달로부터 에너지를 받고 있고, 또 우리를 떠받치고 있는 땅으로부터도 강력한 에너지를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생각, 소리 등을 통해 끊임없이 서로 기를 교류하고 있다. 벽에 붙어 있는 백두산 천지의 사진을 통하여 천지의 맑은 기운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기의 세상을 자세히 살펴보기 이전에 먼저 기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기는 오래 전부터 우주의 근본 에너지 또는 생명의 에너지로 알려져 왔다. 중국에서 123년 전에 쓰여진 희남자의 <천문훈>(天文訓)에는 "기에 의하여 우주가 창조되었고 기의 변화가 만물을 창조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또 한의학에서 가장 오래된 문헌으로 꼽히는 <황제내경>(皇帝內經)에는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기도 하다.
"기는 탄생하고 변화하는 모든 생명의 근본이 되는 흐름이다. 하늘과 땅 사이에 있는 만 가지 사물이 기의 법칙에 순응한다. 태양과 달과 별들이 빛을 얻는 원천, 천둥과 비와 바람과 구름이 일어나는 원천, 사계절이 운행하고 이 세상 만 가지 사물이 나고 자라고 쌓이고 허울을 벗는 힘의 원천이 곧 기이다. 모든 것이 기에 의하여 생겨나며 사람이 목숨을 부지하는 것도 기로 인해서이다." 한마디로 말해 기가 이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의 원동력이라는 말이다.
기와 유사한 개념으로 인도 요가에는 프라나(Prana)가 있고, 신지학 혹은 인지학에는 에테르(Ether) 혹은 에텔체가 있다. 현대 물리학이 발견한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 전기를 띤 가스 형태의 기체인 프라즈마(Plasma)도 기와 유사한 개념으로 인식된다. 서양의 새로운 영성 운동인 뉴 에이지(New Age)에서 기는 '어떤 신비한 생명의 에너지"로 인식되고 있고, 바바라 브레넌(Babara Brennan) 같은 일부 심령가들은 기를 '인체 에너지(Human Energy)'와 '우주 에너지(Universal Energy)' 구분해서 설명하기도 한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이 사용한 '천지기운'이라는 말은 넓은 의미에서는 우주의 모든 기를 일컫는 말로 쓰이기도 하지만 주로 빈 마음, 즉 공심(空心)에서 오는 순도 100%의 기를 뜻한다. 이 책에서는 에너지, 생체 에너지 혹은 플라즈마 등의 용어를 기와 같은 뜻으로 쓰기로 한다.
기는 우리 조상들의 일상적인 삶과 일체가 되어 왔는데, 이 사실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예를 들어, 자연 현상이나 물질을 표현하는 단어로 천기(天氣), 기상(氣象), 기후(氣候), 공기(空氣), 수증기(水蒸氣), 등이 있고, 생명력이나 심리적, 정신적인 것을 표현하는 말로는 기가 막힌다, 기가 차다, 기가 살다, 기가 죽다, 상기되다, 기운이 없다, 기진맥진하다, 기승을 부린다, 기골이 장대하다, 기절하다, 기겁하다, 기분, 광기, 호기롭다 등이 있다. 이처럼 근원적인 힘을 이야기하는 거의 모든 단어들에 기(氣)라는 말이 들어가 있다.
사람 몸을 기준으로 기를 구분할 때, 몸 안에서 돌고 있는 기를 '내기(內氣)'라고 하고 몸 바깥의 기를 '외기(外氣)'라고 한다. 내기는 몸 안에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 '경락(經絡)'을 통해 운행되는데, 기는 경락 위에 있는 '경혈(經血)' 혹은 '혈자리'라고 불리는 곳을 지날 때면 잠시 머물렀다가 흐른다고 한다. 경혈은 몸 안의 내기와 바깥의 외기가 서로 통하는 문 구실을 하는 곳이다. 이 부분은 쉽게 막히고 이로 인해 통증이나 질병이 초래되기도 하는데, 한의사들이 침을 놓는 자리가 바로 경혈이다. 중국의 <황제내경>은 우리 몸에 365혈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고 일본에서 연구된 바에 따르면 약 600여 개의 경혈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통적 선도수련(仙道修練)에 의하면 우리 몸에는 기운이 모이는 밭과 같은 구실을 하는 곳이 있어서, 기는 이곳을 중심으로 나선운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 몸에는 이러한 기의 근본 자리, 즉 단전이 세 군데 있는데 이를 각각 하단전(下丹田), 중단전(中丹田), 상단전(上丹田)이라고 한다. 배 아래 쪽에 위치한 하단전은 체력과 관련이 있고, 가슴 중간에 있는 중단전은 마음, 머리 부근에 있는 상단전은 영혼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왔다. 인도에서는 이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곳으로 일곱 개의 차크라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아래쪽 부분부터 시작해 물라다나 차크라(항문 회음부), 스바디스타나 차크라(방광), 마니푸라 차크라(배꼽), 아나하타 차크라(심장), 비슈다 차크라(인후), 아즈나 차크라(미간), 사하스라 차크라(정수리, 백회)라고 부르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기공사들이 방사하는 기의 성분을 조사함으로써 과학으로 기의 정체를 밝혀보려 시도하기도 했다. 다양한 계측기기를 이용해 기공사들이 기를 방사할 때와 기를 방사하지 않을 때를 비교 분석해 본 과학자들은 대체로 기를 '전기적, 자기적 성분과 원적외선 성분을 지니면서 정보를 가지고 있는 매우 높은 진동수의 파장'으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기에 대한 이러한 정의는 끊임없이 살아 움직이는 기의 진짜 모습을 제대로 표현하지는 못한다. 기라는 것은 현대의 계측기기로 측정할 수 있는 주파수 범위를 훌쩍 뛰어넘어 존재하는 그 무엇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에 대한 과학적 분석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서 신과학 혹은 초과학의 이름으로 기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려는 흐름이 일어나고 있다. 신과학은 미국을 중심으로 1960년대 이후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새로운 영성 운동인 뉴 에이지 운동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신과학에서는 뉴턴, 데카르트, 칸트로 이어지는 '결정론적 세계관', 다시 말해 부분들이 질서정연하게 합쳐져서 전체를 이루고 있다는 견해에 대해 근본적으로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신과학은 아직 통일된 관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정신과학학회를 중심으로 연구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기는 아직 현대 과학의 영역 바깥에 존재한다. 기의 진정한 전체가 무엇인지 현재로선 과학적으로 명확히 규명할 수 없다. 하지만 다양한 문헌들과 기 과학자 그리고 기 수련자들의 체험을 종합해 본다면 기는 다음과 같은 말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근본적으로 기(氣)란 정보를 가진 파장으로서 빛 혹은 소리의 형태로도 존재한다. 우주는 모든 생명과 힘의 원천인 진동하는 기로 가득 차 있고, 기가 지니고 있는 정보의 수준에 따라 그 맑음과 탁함이 결정된다. 우리가 물질이라 부르는 것은 거의 기의 진동수가 크게 낮아서 오감으로 인식되는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물질세계는 광대 무한한 기세계의 일부분일 뿐이다.
인체 오라에 대한 연구 이 세상 모든 것이 진동하고 있고, 사람의 오감이 일정 범위의 낮은 진동수를 가진 '물질'만을 인식한다면 우리 몸에는 육체 말고도 좀더 높은 진동수를 가진 눈에 보이지 않는 '비물질'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쉬게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체의 물질적 부분을 둘러싸고 있는 비물질적 부분을 인체의 '에너지 장' 혹은 인체 '오라(Auro)' 라고 부른다.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는 몸에 가장 가까운 에너지층인 에테르체를 기막(氣膜)이라고 불러왔는데, 이것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은 내 주위에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나는 눈을 감은 상태에서 인체 오라를 희미하게 볼 수 있을 뿐이지만 수행 중 특히 기 수련 중 사람들의 몸을 감싸고 있는 흰빛 혹은 황금빛의 기막을 보게 되는 경우는 상당히 흔한 편이다. <나는 티벳의 라마승이었다>라는 책을 쓴 롭쌍 람파는 어릴 때 인당 혈 부근에 간단한 시술을 받음으로써 인체 오라를 보는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 그는 사람 감정에 따라 오라가 변하는 것을 이용해 해외에서 온 특사의 마음을 몰래 숨어서 읽어 당시의 달라이 라마에게 조언한 적도 있다고 고백하고 있다.
기독교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티벳, 이집트 등 여러 문화권의 성자들은 그림 속에서 머리 둘레에 후광이나 원형 상징물을 지니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이는 옛날부터 인체의 오라를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20세기 이후 여러 연구자들은 인체의 에너지 장에 대한 과학적 조사를 진행해 왔다. 예를 들어 1911년, 윌리엄 킬너(William Kilner)박사는 채색된 스크린과 필터를 통해 인간의 에너지 장을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 킬너 박사는 세 겹으로 된 안개 같은 것이 몸 전체를 둘러싼 채 빛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피부 가장 가까운 곳을 두께가 4분지 1인치 정도 되는 약간 어두운 층이 둘러싸고 있고, 그 주위를 두께 1인치 정도 되는 좀더 희미한 층이 에워싸고 있으며, 그보다 좀더 바깥에는 약한 빛을 내는 6인치 정도의 층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 오라가 실험 대상자의 나이나 정신적 능력,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보고했다.
미국, 일본 등에서는 인체의 에너지로 인해 빛의 밝기가 증가하는지를 조사하는 실험이 여러 차례에 걸쳐 실험했는데, 실험 결과 암실에 사람이 들어가면 암실 내부의 밝기가 약하게나마 증가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일반인들에게 인체 및 다른 생명체들의 오라 존재를 확인시켜 준 것은 러시아의 전기 기술자인 키를리안(Semyon D. Kirlian, 1900-1980)이었다. 1939년, 그는 소련의 과학자들 앞에서 자신이 발명한 사진기, 즉 키를리안 사진기로 찍은 인체 에너지 사진을 보여준 것이다. 키를리안 사진이란, 인체를 포함한 전도성 있는 물체에 고주파, 고전압을 일시적으로 가해주면 물체 주위에 방전현상이 생기는데, 이 코로나 방전을 필름에 감광시켜 보여주는 것이다.
한번은 어떤 과학자가 가져온 외견상 비슷해 보이는 두 장의 이파리 사진을 찍어 보았는데, 한 장에선 밝고 선명한 빛이 나오는데 반하여 다른 잎에선 군데군데 희미한 빛만 나타나는 것을 발견하였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한 이파리는 병에 감염된 식물에서 따온 것이었다.
키를리안은 자신이 발명한 사진기로 자신의 손가락 주위에서 발광하는 에너지를 찍고 있었는데, 하루는 사진을 통해 자신의 에너지가 평소와는 달라져 있음을 감지하였다. 그 이유는 바로 다음날 밝혀졌는데, 자신이 독감에 걸렸음을 알게 된 것이다. 이러한 관찰을 통해 그는 사진에 찍힌 생명체의 에너지 변화를 관찰함으로써 질병의 유무를 미리 알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던 것이다.
현재 키를리안 사진은 생명체의 에너지를 촬영하는 장치로서 그리고 진단 예방 의료기기로서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키를리안 사진기가 개발되었다. 그 밖에도 인체 에너지 장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들이 행해져 왔는데, 그 가운데서도 가장 흥미로운 과학적 발견은 아마도 발레리 헌트(Valerie Hunt)박사의 연구 결과일 것이다. 물리요법가이자 미국 UCLA대학의 신체운동학 교수이기도 한 헌트 박사는 근육의 전기적 활동을 측정하는 근전도계를 이용해 인체 에너지 장이 전기적으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해 냈다. 근전도계를 이용해 두뇌를 측정하면 주로 초당 0~30사이클, 최고 100사이클의 파동이 감지되며, 근육은 초당 225사이클까지, 심장은 250사이클까지 파동이 올라가는 것이 감지된다.
헌트박사는 근전도계를 이용해 신체적 파동들 외에도 신체에서 방사되는 다른 에너지 장이 있음을 감지했는데, 이 에너지 장은 신체의 전기보다 훨씬 미묘하고 진폭은 작지만 주파수는 초당 평균 100~1,600사이클 혹은 그 이상으로 매우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재미있는 것은 개개인의 의식에 따라 에너지 장의 주파수가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주로 물질세계에만 관심이 있는 사람들의 주파수는 대체로 낮은 범위에 머물러 있어서 초당 250사이클(헤르츠)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심령가나 치유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400~800헤르츠, 몽환 상태에서 다른 존재들과 채널링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은 800~900헤르츠로 나타났다. 고도의 영성이 계발되어 우주적 상호 연결성을 인식하고 인간 경험의 모든 차원과 교감하는 사람들의 진동수는 900헤르츠 이상이었고, 근전도계가 측정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인 2만 헤르츠의 진동수를 가진 사람도 만났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러한 헌트 교수의 발견은 인체 에너지 장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제시해 줄 뿐 아니라 고도로 영적인 사람들일수록 높은 진동수를 가지고 있다는 옛말에 신빙성을 더해준다.
일곱 가지 에너지 층 인체 에너지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이제 겨우 그 존재를 입증하고 있는 단계이지만, 인체 에너지를 직접 보거나 느끼는 사람들에 의한 에너지 연구는 상당히 진전되어 있다. 은비학(隱秘學)적 전통에 따르면, 인간은 보이는 육체와 보이지 않는 네 가지 층의 생명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에너지 층은 육체에 가까운 순서대로 에테르체, 아스트랄체, 멘탈체(정신체), 코잘체(원인체)로 불린다.
에테르체는 몸 바로 바깥을 5~8cm 두께로 감싸고 있는 에너지 층으로 이곳에 이상이 생기면 곧바로 몸의 병으로 나타난다. 아스트랄체는 에테르체와 인접해 있으며, 육체를 계란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으며 인간의 감정에 따라 색깔이 달라진다고 한다. 멘탈체는 아스트랄체보다 더 미세하고 단계가 높은 생체 에너지로서 사람의 생각에 의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사람 머리 부분에 나타나는 후광은 의식의 단계가 높아진 사람에들에게 나타나는 멘탈체라고 한다. 코잘체는 맨 바깥에 있는 가장 미세한 에너지 층으로 시공을 초월해 존재하며, 전생 윤회하는 근원 존재로서 수련 단계에 따라 크기가 엄청나게 확장되는 에너지 층이라고 한다.
전 세계에서 인체의 에너지 장을 눈으로 보는 가장 대표적인 사람으로 미국 LA의 캐럴 드라이어(Carol Dryer)라는 심령가와 미 항공우주국 NASA의 물리학자 출신인 바바라 브레넌(Barbara Brennen)을 들 수 있다. 이들은 눈으로 인체의 에너지 층을 보고 몸에 병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내며 에너지 장을 치유함으로써 몸의 질병을 치료하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브레넌은 인체의 에너지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체, 나아가 무생물의 에너지까지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서, 대부분의 심령가들이 인체를 둘러싼 한두 개 에너지 층만을 식별할 수 있는데 비해 일곱 개의 에너지 층을 확실히 식별할 수 있다고 한다. 브레넌은 지금까지 다수의 사람들이 인식해온 4개의 인체 에너지 장을 보다 세분하여 인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브레넌은 자신이 지은 <기적의 손 치유>라는 책에서 각 에너지 층의 위치와 색깔, 밝기, 형태, 밀도, 유동성과 기능을 자세한 도표를 곁들여 심도 있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질병의 원인과 인체 에너지 장을 통한 치유 방법, 인생의 의미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연구해 온 결과들을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브레넌이 설명한 인체의 에너지 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육체에 제일 가까운 에너지 층부터 7단계의 층으로 나누어진다고 할 때 1, 3, 5, 7의 홀수 에너지 층은 빛의 파동 패턴들처럼 구조가 잘 짜여져 있는 반면 2, 4, 6의 짝수 에너지 층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액체로 구성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제 1층은 에테르체로 거미줄처럼 반짝이는 미세한 에너지 선들로 이루어져 있고, 밝은 파란색에서 회색까지 다양한 색깔을 띠고 있다. 이 에너지 층은 육체 기능이나 감각과 직접 연관되어 있는데 모든 장기(腸器)및 이를 포함하고 있는 육체와 똑 같은 구조로 되어 있다고 한다.
제 2층은 감정체로서 감정과 결부되어 있는데 감정의 변화에 따라 특정한 색깔로 변화한다. 사랑이나 흥분, 기쁨 또는 분노의 감정 등은 밝고 선명한 색깔로 나타나는 반면에 혼란스러운 감정들은 어둡고 탁한 색깔로 나타난다. 제 3층은 정신체로서 보통 밝은 노란색을 띠고 있는데, 사고나 정신의 삶과 관련되어 있다. 이 층은 집중하고 있을 때 더 확장되고 밝아진다고 한다.
이상에서 설명한 1, 2, 3층은 물질세계와 관련된 에너지들과 연관되어 있는 반면5, 6, 7층은 영적 세계와 관련되어 있다. 그 중간에 제 4층 아스트랄체는 물질 에너지가 영적 에너지로 또는 영적 에너지가 물질 에너지로 변형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나 도가니 같은 구실을 한다. 이 에너지 층은 심장 차크라나 중단전과 직접 연결되어 있고, 아름다운 색체로 된 구름 같은 형태로 존재하며 장미 빛 사랑의 에너지로 채워져 있다. 제 5층은 에테르 형판체로 육체에서 30~60cm 정도 뻗어 나와 있고, 병에 걸려 에테르 층의 형태가 붕괴되면 그 형태를 다시 찍어낼 수 있는 원판과도 같은 구실을 한다. 또 이 층은 소리를 물질로 만들어내는 역할을 수행하며 소리에 따른 수련 효과를 거두게 해주는 에너지 층이다.
제 6층은 천상체로 아름다운 아지랑이 같은 빛이며 육체에서 60~75cm 정도 뻗어 나와 있다. 이 층은 영적 차원의 감정과 관련이 있으며, 명상 같은 것을 통해 영적 황홀감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에너지 층이다. 제 7층은 케테르 형판체 혹은 원인체라고 부르며 육체에서 75~105cm 저오 뻗어 나와 있는 달걀 껍질 모양의 에너지 층이다. 이 에너지 층은 더 높은 수준의 마음과 연결되어 있으며 창조주와 일체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이 층에는 색체를 띤 빛의 띠 모양으로 전생의 기록들이 간직되어 있는데, 현생의 상황과 연관이 있는 전생의 기록은 머리와 목 부근에 존재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들 각 에너지 층들은 양파 껍질처럼 차곡차곡 쌓여 있는 것이 아니라 바깥에 있는 층이 그 안쪽층들을 감싸는 동시에 꿰뚫는 듯한 구조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가장 바깥 층의 에너지 속에 그 안쪽의 에너지가 담겨 있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공간적으로 볼 때 우리의 육체가 존재하는 공간에는 육체뿐만 아니라 그보다 진동수가 높은 여러 에너지체가 동시에 존재하고 있으며, 에테르체가 있는 공간에는 육체를 제외한 모든 진동수의 에너지가 존재하고 있음을 뜻한다.
브레넌은 이러한 에너지 층들 중 몸에서 더 멀리까지 퍼져 있는 에너지 층일수록 더욱 옅고 높은 진동수를 가지며, 영적이며 근원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좀더 근원적이고 빠른 진동수를 가진 바깥의 에너지 층은 그것보다 느린 진동수를 가진 안쪽의 에너지 층이나 육체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신체의 병은 제일 먼저 에너지체, 특히 에테르체 이상으로 나타나며 이것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육체의 병으로 나타나게 된다. 병을 치료할 때 수술로 육체의 증상을 없앨 수 있다고 해도 에너지체의 이상이 치유되지 않으면 재발할 위험이 크다. 반대로 에너지체가 치유되면 육체의 병은 자연스레 치료된다. 현재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대체의학은 인간의 에너지체가 육체보다 근원적이라는 사실에 입각한 것이다.
또한 이 에너지 층들은 그저 육체를 둘러싼 채 가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움직이며 다양한 활동을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어떤 장소에 앉아 있는데 누군가가 들어와 저쪽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고 하자. 나의 오감은 그 사람이 방에 들어왔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지만 나의 에너지체는 벌써 그 사람의 에너지체와 접촉해서 다양한 사실들을 알아낸다. 필요하다면 갑작스레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한다든지 하는 방법으로 그 사람의 존재를 내가 오감으로 인식할 수 있게 만든다.
식물에도 의식이 있다 생명체의 에너지 장은 생체발광(生體發光) 현상이라는 말로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눈으로도 식별이 가능한 냉(冷) 발광 현상은 세균이나 버섯, 개똥벌레, 물고기 등에게 나타나는데 이를 생체 플라즈마 작용으로 볼 수 있다. 생명체의 에너지에 대해 연구해 온 러시아 과학자 빅토르 이뉴신은 "모든 생명체는 아주 미약한 빛을 방사하고 있고, 모든 생명체 속에는 생체 플라즈마 장이 있어서 인체 속을 흐르는 에너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생명체의 에너지 장의 존재는 앞서 이야기한 키를리안 사진을 통해 확인되고 있으며, 특히 식물의 잎 주위를 밝은 에너지가 둘러싸고 있는 사진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인체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생명체의 물질적 부분보다는 에너지체가 더 근원적인 것이라는 사실은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보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식물을 관찰해 보면 잎이 자라기에 앞서 먼저 잎 모양의 에너지 장의 원형이 투사되고, 이 에너지 장의 모습에 따라 이파리가 생겨난다고 한다. 이는 육체의 생체조직들이 그 형체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 그 뒤에서 생기를 부여하는 에너지 장 덕분이라는 사실을 시사해 준다. 키를리안 사진 촬영을 통해 잎을 연구한 결과 밝혀진 재미있는 사실 중 하나는 잎 일부가 잘려 없어진 후에도 한동안은 잘려나가기 전에 완전했던 잎 모양에서 나오던 에너지가 방사되어 나온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물질적 잎사귀는 일부 잘려져 나가도 에너지체는 본래의 모습을 한동안 유지한다는 것이다. 브레넌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자신의 눈으로 확인해 보기로 하고 식물 잎의 에너지를 관찰한 적이 있는데, <기적의 손 치유>에는 이와 관련된 의미심장한 일화가 실려 있다.
브레넌은 먼저 온전한 식물의 잎의 오라를 관찰했는데, 그것은 물빛 같은 파란색이었다. 그 다음 잎의 일부를 잘라내자 뜻밖에도 잎 전체의 오라가 핏빛으로 변했다. 브레넌은 큰 충격을 받고 잎에게 용서를 빌었고, 그러자 놀랍게도 1~2분 후에 잎의 오라가 다시 본래의 파란색으로 돌아왔다. 이는 동물이 아닌 식물에도 '의식'이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식물들의 이식을 깊이 있게 연구한 책으로는 다그니 케르너(Dagny Kerner)와 임레 케르너(Imre Kerner)가 지은 <장미의 부름>을 참조할 수 있다. 그들은 다양한 과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식물은 밤낮으로 발산하는 오라를 통하여 혹은 다른 방법으로 그들끼리는 물론 동불 및 사람과도 교신을 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나무꾼이 나무를 베어내면 그 사실을 그 숲의 다른 나무들에게 알리기도 하고, 위험에 처한 식물은 유독물질을 만들어 내어 자신을 방어하기도 한다. 식물들은 사람들의 생각을 읽지만, 사람들의 진지한 생각에만 반응하고 건성으로 하는 생각에는 반응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브레넌은 무생물들도 오라를 가지고 있다고 증언한다. 개인 소장품들 대부분은 소유자가 지닌 에너지로 물들여져 에너지를 방사하며 각종 보석들과 수정은 층이 많고 패턴이 복잡한 흥미로운 오라를 뿜어내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자수정은 금빛 오라를 지니고 있으며 결정 구조의 뾰족한 부분에서 금빛 광선을 내뿜는다고 한다. 오랫동안 기 수련을 한 사람들은 무생물, 특히 수정 등이 방사하는 에너지를 쉽게 감지할 수 있다.
꼴 에너지 최근 일부 과학자들은 '미약 에너지'에 대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미약 에너지란 현재의 정밀 계측기기로 측정할 수 있는 '강력 에너지'와 비교해서 말하는 개념으로, 에너지 강도가 약해서 측정이 되지 않는 에너지를 뜻한다. 따라서 미약 에너지는 우리가 이야기하는 기에 포함되는 개념이다.
이 미약 에너지는 물질뿐만 아니라 인간의 몸과 정신에도 영향을 미치며 장기적으로는 '강력 에너지' 보다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요한 연구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약 에너지의 예로는 색이나 소리, 향, 금속 그리고 꼴(형상)에 따라 존재하는 특수한 에너지 등을 들 수 있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미약 에너지들을 이용한 다양한 심신 치유법들이 개발되고 있다. 예부터 소리 에너지를 이용해 주문이나 만트라를 외는 수련법이 전해 내려오고 있고, 최근 국내외에서 향기를 이용한 아로마(Aroma) 요법이 각광을 받고 있으며, 꼴 에너지를 이용한 다양한 기 상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여기서는 특별히 꼴 에너지의 경우를 살펴보기로 하자.
꼴이라는 것은 2차원 평면 위에 있는 형상뿐만 아니라 3차원 공간상의 특수 형상, 예를 들어 피라미드 등을 일컫는 말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각 종교의 상징 도형이나 부적, 특수 도형 등은 특수한 힘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고, 우리나라에서는 지형의 생김새에 따라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풍수사상이 사람들 마음 속에 뿌리 깊게 전해지고 있다.
이와 같은 것들은 현대문명이 발전함에 따라 아무런 근거 없는 미신으로 치부되어 왔지만, 특정한 형상에서 특별한 에너지가 나온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전통적 사상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기적인 감각이 어느 정도 회복된 사람들은 금새 꼴 에너지의 존재를 느낄 수 있고, 추나 엘로드 같은 간단한 기구를 사용해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나는 손바닥 혹은 이마의 인당 혈을 통하여 꼴 에너지를 느낄 수 있지만 좀더 정확한 측정을 하기 위해 엘로드를 이용한다.
이러한 꼴 에너지의 존재를 확인해 주는 과학적 연구 결과물로는 1996년
이렇게 꼴에 따라 각기 다른 에너지가 방사된다는 것에는 별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 그 원리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다. 하지만
2차원의 꼴 에너지를 활용한 예로는 부적과 얀트라(Yantra), 히란야(Hiranya) 등을 들 수 있다. 부적은 예부터 액(厄)막이로 쓰거나, 재물이나 명예, 자식을 얻기 위해 집 안이나 가게에 붙이기도 하고 몸에 지니기도 했던 것이다. 얀트라는 인도의 승려들이 정신수양을 하기 위해 사용했던 도형들로 벽에 붙여놓거나 천장이나 벽 같은 곳에 그려놓는 것이다. 히란야는 80년대에 일본에서 시작된 것으로 특수하게 고안되어 큰 에너지를 방출하는 평면 도형들이다.
하나의 예를 들어 보자. 우리의 전통적인 천지인 사상에서 동그라미는 하늘을, 네모는 땅을, 세모는 사람을 상징한다. 이 세 가지 꼴에서는 서로 다른 에너지가 나오지만 이 셋을 포갠 형상에서는 매우 강하고 순도 높은 독특한 에너지가 나온다. 대표적인 3차원 꼴 에너지인 '피라미드 에너지'는 이집트 기자 지구에 있는 대 피라미드 혹은 그것을 본떠 만든 골조 피라미드의 내부나 주위에 모여드는 강력한 에너지를 말한다. 대 피라미드가 아닌 다른 피라미드와 닮은 꼴 형상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알려진 피라미드 에너지의 효과를 저자의 체험과 결부시켜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피라미드 내부에는 매우 강하고 순도 높은 기가 모이고, 이로 인해 다양한 효과들이 나타난다. 음식의 경우, 맛이 순해지고 몸에 해로운 성분이 이롭게 바뀐다. 특히 피라미드 에너지로 처리한 물은 우리 몸과 애완용 동물 식물에도 매우 유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피라미드 에너지는 우리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힘이 있고, 그 속에서 명상을 하면 집중이 잘되어 좀더 쉽게 여러 가지 기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피라미드 안에 둔 무디어진 칼날이 다시 선다는 것도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밖에도 땅의 형상, 즉 지세에 따라 갖가지 다른 기운이 모여 들고 각종 입체 구조물에도 그 생김새에 따라 독특한 에너지가 모이는데, 이것이 전통적 풍수지리의 원리로 생각된다. 전 세계에서 집 전체의 구조나 침실 천장을 피라미드 모양으로 하는 건축물이 등장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건축 양식이 나타나고 있다. 옛날부터 우리는 '꼴값 한다' 라는 표현을 자주 써 왔는데, 이는 우리 조상들이 은연중에 꼴 에너지를 인식하고 있었음을 시사해 준다.
우리는 모두 기의 바다에 살고 있다 이제까지 살펴본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한마디로 기, 즉 에너지로 가득 찬 세상이라 할 수 있다. 모든 생명체들은 각기 고유한 파장의 에너지를 방사하고 있고, 인체는 여러 층의 에너지가 겹겹이 감싸고 있는 형태로 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무생물도 미약하나마 에너지를 지니고 있고, 물체의 형상과 색깔에 따라 독특한 에너지 장을 형성하고 있다.
바바라 브레넌은 <기적의 손 치유>에서 어릴 적 오라를 보는 능력이 개발되면서 자신이 새롭게 인식한 세상에 대해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모든 생명체가 마치 촛불 불빛과 같은 에너지 장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지요. 나는 또 모든 것이 이러한 에너지 장에 의해 연결되어 있으며, 에너지 장이 펼쳐지지 않은 공간은 없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포함한 모든 사물들은 일종의 에너지로 가득한 바다 속에서 살고 있다는 말입니다.
제 3 장 마음이 곧 창조주
마음이란?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마음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지만 그 의미하는 바는 조금씩 다르다. 예를 들어, 답답한 마음, 기쁜 마음이라고 말할 때는 감정 혹은 기분 등을 의미하고, '내 마음 누가 알아주랴?' 할 때는 본래의 깊은 생각 즉 본심을 의미한다. 또 '마음이 어질다', '마음이 곱다'라고 할 때는 타고난 성격 혹은 성질을 뜻하지만, '내 마음대로 살아가겠다.'고 할 때는 의사 혹은 의도를 의미한다. 이렇게 마음이란 단어는 의식(意識), 생각, 감정, 의도라는 말과 혼용되고, 어떨 때는 정신이나 영혼이라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렇게 마음이라는 단어가 여러 뜻으로 혼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의 이해가 얼마나 제한적인가를 단적으로 말해주는 것이다. 마음의 영역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위해서 불교의 유식설(唯識說)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유식설에서는 인간의 정신 활동 영역을 '전 오식(前 五識)'과 '후 삼식(後 三識)' 등 여덟 가지로 구분한다. 전 오식은 인간의 다섯 가지 감각, 즉 오감으로 알 수 있는 정보를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마음의 영역이다. 이에 반해 후 삼식이란 여섯 번째 '의식', 일곱 번째 '말나식(末那識)', 마지막으로 여덟 번째 '아뢰야식'을 말한다.
의식은 주로 이성적인 측면의 생각을 의미한다. 언어를 사용하고 이해하는 영역이나 기억을 사용하고, 판단하고, 주의를 집중하는 영역을 일컫는 말로, 마음의 영역 가운데서도 두뇌의 직접적인 활동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말나식은 인간의 모든 생리 욕구나 생존 본능에 바탕을 둔 것으로 감정과 본능, 정서 등을 일컫는 말이다. 이에 반해 아뢰야식은 인간이 오랜 진화와 윤회를 거듭함에 따라 얻어진 삶의 모든 기억들이 저장된 정보의 창고에서 나오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마음은 육체적 감각이나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생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런 점에서, 마음이란 유식설의 여덟 가지 인식 중에서 육체적 감각기관을 통한 전 오식과 제 6식인 의식을 제외한 것, 다시 말해 말나식과 아뢰야식만을 주로 일컫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에게 마음의 중요성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한국 최고의 고승인 원효대사에 관한 일화이다. 중국 유학길에 나선 원효대사는 캄캄한 밤에 산 속을 헤매다가 겨우 조그만 토굴을 발견하고 그 속에 들어갔다. 마침 토굴 속에는 둥그런 옹기에 물이 담겨 있어서 원효대사는 그 물을 시원하게 들이키고 잠을 청했다. 푹 자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잠을 잔 곳은 무던 속이었고 한밤중에 자신이 마신 것은 해골에 담긴 물이었음을 발견하였다. 원효대사는 갑작스레 심한 구토와 배앓이를 했고, 얼마 후 불현듯 "아, 모든 게 마음이구나!" 하는 사실을 깨달아 중국 유학을 포기한 채 다시 신라로 돌아왔다고 한다.
마음의 위력을 강조하는 동양적 가르침과는 반대로 뉴턴 물리학과 데카르트 철학으로 대변되는 근대 서양문명에서는 모든 현상을 기계론적으로 인식했으므로 마음의 힘을 인정할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20세기로 접어들면서 마음이 물질에 영향을 미치고 변화를 가져오게 할 수 있다는 다양한 과학적 증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특히 양자역학에서는 어떤 물리적 현상이라도 그 현상은 관찰하는 사람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일 수 없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이는 세상에 완벽하게 객관적인 사실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우리 마음이 다양한 형태로 물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지금부터 우리는 마음이 물질과 인체에 어떻게 그리고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마음은 기를 조절한다 옛날부터 선도수련에서는 우리의 마음이 기를 만들고 조절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수련법은 이 원리에 바탕을 두고 있다. 도인체조 혹은 기체조를 할 때 의식을 반드시 몸에 두게 하는데, 이는 마음이 집중되는 곳에 기가 모이고, 기가 모이는 곳에 힘이 생기고 혈액순환이 잘 일어난다는 사실 때문이다. 단전호흡을 하는 경우에도 의식을 항상 단전에 두게 함으로써 단전에 기운이 효과적으로 모이도록 유도한다.
마음이 기를 조절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이야기가 있다. 미국 스탠포드 연구소의 레이저 물리학자이며 초 심리학자인 러셀 타그(Russel Targ)박사와 심령가 제인 케이트라(Jane Katra)박사가 최근에 공동으로 저술한 <마음의 기적들>에는 타그 박사가 인체 오라를 보는 바바라 브레넌을 만났을 때의 일화가 기술되어 있다. 브레넌은 타그 박사가 주위 어떤 것에 집중할 때 그의 이마에서 집중하는 대상 쪽으로 한 줄기 빛이 나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한다. 타그 박사가 원격 인지, 즉 멀리 떨어진 것을 알아맞히는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눈을 감고 무엇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브레넌은 그가 무엇에 집중하는지 그리고 어느 순간에 그것을 알아내는지를 이마에서 뻗어나가는 에너지를 관찰함으로써 정확히 알아 맞췄다고 한다.
이와 비슷한 경험은 저자에게도 있다. 2002년 봄 집에서 영성 모임을 가질 때였다. 사람들이 거실에 삥 둘러앉은 가운데 나는 마음 속으로 참석자웅 한 사람을 집중하여 생각하였는데, 그 모임에 참석한 오라를 보는 한 영능력자는 내가 누구를 생각하는지 바로 알아 맞추는 것이었다. 내 이마의 인당혈로부터 자주 빛에 가까운 투명한 빛이 나와서 상대편의 이마와 연결되더라는 것이었다.
이상의 사례는 우리의 마음이 만물의 근원적인 힘인 기를 조절하는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이제까지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우리의 마음이 두뇌작용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 다시 말해, 두뇌가 마음의 근원이라는 것이다. 논리적인 생각을 이어 나가거나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고민할 때 두뇌에는 과부하가 걸리고, 그 결과 머리에 열이 나고 두통이 생긴다. 이는 바로 두뇌가 사용되고 있다는 증거이다.
하지만 우리가 보편적으로 마음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어떤 논리적인 생각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불현듯 떠 오르는 생각이나 감정을 말한다. 최종적으로는 두뇌가 인식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러한 마음을 알 수 있게 되지만, 그러한 생각이나 감정이 두뇌 자체의 작용으로 만들어진다고 보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마음의 변화가 인간의 에너지체에 바로 나타난다는 것은 오라를 읽는 사람들에 의하여 확인되고 있다. 전장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브레넌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감정 변화에 따라 두 번째 에너지 층인 감정체의 색깔이 수시로 달라지고, 사고 혹은 생각에 따라 세 번째 에너지 층인 정신체의 형태와 밝기 등이 변한다. 이러한 사실은 다른 투시가들(예: LA의 드라이어)에 의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그런데, 마음의 변화가 두뇌에 앞서 에너지체에 먼저 나타난다는 사실, 다시 말해 두뇌가 마음의 근원이 아님을 보여주는 과학적인 연구가 있다. 앞서 이야기한 미국 UCLA대학의 헌트 교수는 근전도계를 사용해 인체 에너지체와 두뇌의 뇌파 변화를 조사했는데, 큰소리를 내거나 밝은 빛을 비추면 에너지 장이 두뇌보다 먼저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것은 어떤 자극에 대한 반응인 마음이 먼저 인체의 에너지 장에 나타난 다음 두뇌로 전달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러한 사실에 비춰볼 때, 우리의 마음의 근원이 무엇인지는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두뇌가 마음의 근원이 아니라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마음의 힘을 증명한다. 마음의 힘에 대해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이를 단적으로 표현하는 말들도 많이 있다. "마음이 우주 만물을 움직이는 기를 만들어낸다"는 심생기(心生氣),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만들어낸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정신만 집중하면 못 이룰 것이 없다"는
마음이 물질이나 현상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가 하는 데 대한 연구를 들자면 제일 먼저 주사위 던지기 실험을 꼽을 수 있다. 미국 듀크대학 루시아 라인(Louisa Rhine) 등은 1935~87년 사이에 발표된 73편의 논문을 분석하고, 주사위 던지기의 결과가 주사위를 던진 사람이 지닌 정신적 의지에 의해 영향을 받는지 검토해 보았다. 분석 결과, 던진 사람이 의도했던 대로 결과가 나타난 경우가 전체의 51.2%였는데, 이러한 결과가 우연히 나왔을 가능성은 10억 대 1에 불과해서 사람의 의지가 주사위 던지기의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 로저 넬슨(Roser Nelson)과 딘 라딘 박사는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1959~87년 사이에 행해진 152개 논문에서 주사위 대신 RNG(Random-Number Generator, 임의 숫자 발생기)를 사용해 실험한 결과를 분석했다. 이 분석 결과, 의도했던 결과가 실제로 나온 경우가 전체의 51%였는데, 이러한 결과가 우연히 나왔을 가능성은 1조 대 1에 불과해 실제로 마음의 영향이 작용하고 있음을 입증해 주었다. 이 논문들은 또 이러한 염력(念力) 효과가 선천적으로 타고난 몇몇 사람에게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대다수 사람들이 그러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마음이 우리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매우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고, 마음이 질병이나 치유력에 미치는 영향도 현재 의학계에서 널리 인정되고 있다. 환자가 자신의 질병에 대해 크게 낙관하느냐 비관하느냐 하는 데 따라 증세 호전 정도가 크게 좌우되며, 말기 암 환자에게 사실을 그대로 알릴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대체로 일찍 죽는다는 것은 상식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는 마음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들을 살펴보기로 하자.
1) 가짜 약으로 병을 치료하는 플라세보 효과 마음의 치유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플라세보 효과'를 들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의학적 증거는 매우 풍부하다. 플라세보란 진정한 의료 혹은 의약품의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실제로는 인체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행하는 위장 의술을 이야기 한다. 예를 들어 새로 개발된 두통약의 진정한 효과를 측정하기 위해 두통 환자를 세 그룹으로 나눈다. 첫 번째 그룹에게는 신제품을 주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새로운 두통약이라 속인 후 실제로는 두통과 아무 관련이 없는 비타민을 준다. 세 번째 그룹에게는 아무 약도 주지 않는다. 새 두통약의 진정한 효과는 진짜 약을 먹은 첫 번째 그룹과 아무것도 먹지 않은 세 번째 그룹을 비교함으로써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첫 번째 그룹과 가짜 두통약을 먹은 두 번째 그룹을 비교함으로써 측정할 수 있다. 왜냐하면 많은 경우, 가짜 약을 진짜 약이라고 속이고 투여해도 마음의 힘이 작용해서 실제로 어느 정도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짜 약의 효과를 플라세보 효과라고 부른다.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수많은 연구를 통해 플라세보 효과는 광범위하게 조사되고 입증되었다. 이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플라세보 치료를 받은 사람 중 평균 35%가 상당한 효과를 보였다. 플라세보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입증된 병에는 협심증, 편두통, 알레르기, 열병, 일반 감기, 여드름, 천식, 사마귀, 각종 통증, 구토증, 뱃멀미, 위궤양, 우울증, 초조와 같은 정신과적 증후군, 류머티즘, 퇴행성 관절염, 당뇨병, 암 등이 포함된다. 대체로 플라세보는 진통제를 썼을 경우의 54%, 모르핀을 썼을 경우의 56% 정도 되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마음의 작용으로 진짜 약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잘 알려져 있다. 라딘 박사는 실험 대상자 20명을 방마다 가가 10명씩 두 방에 배치하고, 한 방에는 10명 중 9명에게는 활력을 주는 암페타민을 투여하고 나머지 한 명에게는 수면제를 복용하게 했다. 반대로 다른 방에서는 9명에게 수면제를, 나머지 한 명에게는 암페타민을 투여했다. 그 결과, 첫 번째 방에서 수면제를 먹은 사람은 그 방의 다름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더욱 활기찬 모습이었고, 두 번째 방에서 암페타민을 먹은 사람은 그 방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 깊은 잠에 빠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결과는 마음에 의한 플라세보 효과가 진짜 약의 효과를 능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플라세보 효과는 의약품의 부작용 실험에서도 나타난다고 한다. 특정 약의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그 약을 먹은 것으로 인식한 환자는 실제로는 그 약이 아닌 가짜 약을 투여 받더라도 그 약의 부작용 증세를 그대로 나타낸다는 것이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술에 취하고 싶은 사람에게 가짜 알코올을 진짜라고 속여 갖다 주면 실제로 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2) 운동선수들이 이용하는 심상화 기법 의학계에서 이야기하는 '심상화 기법'이란 환자들이 무언가를 상상하게 함으로써 환자의 치유를 돕는 기법이다. 예를 들어 암 환자의 경우, 백혈구들이 힘을 얻어 암세포를 물리치는 상상을 계속하도록 하는 의료 기법을 일컫는다. 수많은 연구결과들이 심상화 기법의 효과를 인정하고 있으며, 최근 미국의 한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이 기법이 암 치료 대체요법으로는 네 번째로 많이 활용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마음속으로 상상한 것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지를 조사한 실험들이 있다. 미국 텍사스 대학 건강과학센터 연구책임자이며 심리학자인 진 액터버그(Jeanne Achterberg) 박사는 한 대학생 그룹에게 백혈구 종류 가운데 수가 가장 많은 뉴트로필이라는 세포를 상상하게 하고, 다른 그룹에게는 특수 백혈구인 T형 세포(T-cell)를 상상하도록 훈련시켰다. 일정 기간이 지난 후 각 그룹에서 상상한 세포는 눈에 뜨게 증가한 반면, 상상하지 않은 다른 세포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심상화 기법을 운동 선수들에게 적용한 실험들도 있다. 1980년 뉴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소련의 정상급 운동선수들 중 첫 번째 그룹에게는 연습시간에 100% 훈련만 시키고, 두 번째 그룹에게는 75%는 실제 훈련을, 25%는 운동 시합에서 성과를 이루는 모습을 상상하게 했다. 세 번째 그룹에게는 훈련이 50% 상상이 50%가 되게 했으며, 네 번째 그룹에게는 훈련이 25%, 상상이 75%가 되게 했다. 올림픽에서 실제 기량을 측정한 결과, 경기력 향상 순위는 네 번째, 세 번째, 두 번째, 첫 번째 순서였다고 한다.
오스트레일리아 심리학자 앨런 리처드슨(Alan Richardson)도 비슷한 실험을 진행했다. 농구선수들에게 자유투 연습을 하게 했다. 첫 번째 그룹은 하루 20분씩 연습하였고 두 번째 그룹은 연습을 하지 않았으며, 세 번째 그룹은 연습을 하지 않은 대신 매일 20분씩 자유투에 대해 상상하게 했다. 그 결과, 연습을 하지 않은 두 번째 그룹은 기량이 향상되지 않았고, 첫 번째와 세 번째 그룹은 각각 24%와 23% 정도 기량이 향상되었다고 한다. 또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의 경우, 프로 골퍼들의 게임을 비디오로 반복해서 본 사람이 실제 필드에서 더 잘 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3) 마음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수 많은 사례들 플라세보와 심상화 기법 외에도 몸과 마음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사례는 많이 있다. 간절히 임신하고 싶다는 바람을 가진 여성에게는 종종 가상 임신이란 증세가 나타나는데, 실제로 임신을 하지 않았는데도 임신한 것과 똑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배도 불러오는 경우이다. 그러나 임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그 증상은 곧 사라진다.
또 각종 통증이나 사마귀, 간질, 신경성 피부염 등이 최면요법만으로 치유되는 사례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 텔보트는 <홀로그램 우주>에서 카톨릭 신자들에게서 이따금 나타나는 '성흔발현(聖痕發顯)' 현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현상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혔던 자국이 손과 발에 나타나는 것인데, 텔보트는 마음의 위력이 신앙을 통해 표현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마음의 작용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는 1장에서 언급한 '물의 결정체 연구'를 들 수 있다. 일본 에모토 마사루(江本 勝) 등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우리가 어떤 마음 상태를 지니고 있느냐 하는 것은 주위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물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일본 고베 대지진이 일어난 직후, 그 지역 물의 결정체는 공포에 질린 형상을 나타냈고, 그 뒤 다시 복구가 진행되면서 생기 있는 모습의 결정체로 바뀌었다. 우리가 사랑의 감정을 지니고 있으면 물의 결정체는 사랑스런 육각형으로 나타나지만 반대로 미움과 공포 같은 감정을 지니고 있으면 일그러진 모습으로 변한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우리 마음의 정보가 물에 잘 전달되고 기억된다는 것을 의미하고, 또 우리 마음이 주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렇게 한 개인의 마음이 물질에 미치는 영향뿐만 아니라 집단의식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라딘 박사가 RNG를 사용해 실험한 바에 따르면 여러 사람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는 경우, RNG에는 평소와는 다른 무언가가 감지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전 세계에서 수억 혹은 수십억 명이 동시에 텔레비전으로 아카데미 상 시상식이나 올림픽 개막식을 시청할 때는 해당 시간대의 RNG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 이는 집단의식이 물질세계에 변화를 준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라딘 박사에 따르면 이러한 집단 동조성은 참가하는 인원 수, 평균 집중력, 그밖에도 심리학적, 생리학적, 환경적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으며, 집단의식이 강해짐에 따라 모든 물리계는 일정한 질서를 형성하고 그 질서 정도가 뚜렷하게 상승한다고 한다.
이러한 집단 동조성의 개념은 영국 생물학자 루퍼트 셸드레이크(Rupert Sheldrake)가 자신의 책 <새로운 생명과학>에서 제시한 '형태 발생 장' 개념과 유사하다. 그에 따르면 시공간을 뛰어넘어 물질체계와 생물체의 특징적 행위를 결정하는 어떤 조직적인 장(場)이 존재할 수 있고, 일단 이 장이 형성되면 특정 집단에 속하지 않는 생명체의 형태와 행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한다.
이러한 집단의식의 위력을 보여주는 예로 '100마리째 원숭이 현상'을 들 수 있다. 어떤 섬에서 원숭이 한 마리가 우연히 고구마를 바닷물에 씻어 먹기 시작했는데, 이 모습을 본 다른 원숭이들이 따라 하기 시작했고, 결국 그 섬에 사는 모든 원숭이들이 고구마를 바닷물에 씻어 먹게 되었다. 그런데 일정 기간이 지나자 그 섬의 원숭이들과 전혀 교류가 없는 다른 섬의 원숭이들까지 갑자기 고구마를 바닷물에 씻어 먹게 되었다. 이는 습관과 의식이 바뀐 원숭이가 일정한 숫자가 되면 보이지 않는 에너지 장 혹은 형태 발생 장이 형성되고, 이것이 다른 섬에 살고 있는 원숭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시사해 주는 이야기로 집단의식의 중요성을 말해 준다.
이상에서 살펴본 것 외에도 우리 마음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는 사례들은 많다. 예를 들어 1988년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 랜돌프 버드(Randolph Byrd)는 다양한 종교단체에 환자 193명의 이름과 진단 결과, 건강 상태를 적어 보내면서 그 명단에 있는 환자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 결과, 기도의 대상이 된 환자들의 상태가 그렇지 않은 환자들의 상태보다 크게 호전되었다고 한다. 이는 개인이나 집단의 마음이 다른 사람의 신체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으며, 이와 유사한 연구 결과들은 매우 많다.
또한 일부 초능력자들은 마음만으로 숟가락을 구부리거나 물체를 움직이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염력의 존재는 마음의 잠재적인 힘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