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길

[스크랩] 침묵하는 연습...

이슬 (새벽이슬, 이슬의꿈,이슬과길) 2011. 4. 1. 12:03

바람이 되신 이여 / 함현숙

 

 

 

 

나는 좀 어리석어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비게 하는가?

나는침묵하는 연습으로본래의 나로돌아가고 싶다.
내 안에 설익은 생각을 담아두고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때를 기다려
무르익히는 연습을 하고 싶다.

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 일지라도더욱 지긋이
채워 두면서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되기를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란다.침묵하는 연습,비록 내 안에


슬픔이건
기쁨이건..
더러는 억울하게오해받는 때에라도

해명도 변명조차도
하지 않고무시해버리며 묵묵하고 싶어진다.
그럴 용기도 배짱도지니고 살고 싶다...

유안진 -그리운 말 한마디- 중에서 -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