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트인...가슴으로.....
오늘은....
밤새 잘 자고 있었지요.....
그러다 갑자기
빗소리가 들려
눈을 뜨게 되었답니다....
잠시 후
소나기로 변하여
장대비가 내리기에 모기장 텐트 안을
다시 내리고....
잠을 더 자려고 했지요......
새벽 세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지라...
아직 더 자고 싶어....
그냥 잠드려고 하였는데....
빗방울이 망울져
텐트 안으로도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기 시작하였답니다....!!
결국 다시 자는 것을 포기하고....
걍 지켜보고만 있었다가....
비는 점점 더 심해지가만 하더군요.....
텐트를 걷기로 하고...
배낭을 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장대비를 맞으면서...
전부 꾸리고 나니...
완전히 포옥~~~~!!
젖어버렸더군요...
눈을 들어 앞을 보니...
안개의 바다....
수해가 펼쳐져 장관이더군요...
날이 훤하였더라면....
정말....
멋진 모습의 사진이 남을터인데....
이토록 많은 장대비를 맞으면서....
산행을 해 본 적도 아주 오래전 이야기군요....
이슬이가
이십대일때...
지리산 종주를 하며...
세석평전을 지날 때...
정말 비....비...비....하면서
장대비를 맞으면서...
몇 미터 앞이 보이지 않을 적에....
그 때 이후로
퍼부어대는 비를 맞으면서
산을 내려오면서....
왜인지 모르지만
가슴이 시원하게....
어딘가...뻥 뚤려버린 듯....
시원하고 상쾌한 마음으로....
그 비를 맞으면서 내려 왔답니다...
물론 모기장 텐트
그 무거운 것이 두배는 더 나갈 듯 하고...
온 몸은 비에 비에....젖어서....
좀 그러한 모습이지만...
마음만은 정말로
시원하고
풍요로운 새벽 하산 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