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내일은....

탁 트인...가슴으로.....

이슬 (새벽이슬, 이슬의꿈,이슬과길) 2012. 8. 12. 13:16

오늘은....

 


밤새 잘 자고 있었지요.....

그러다 갑자기

빗소리가 들려

눈을 뜨게 되었답니다....

 


잠시 후

 

소나기로 변하여

장대비가 내리기에 모기장 텐트 안을

다시 내리고....

잠을 더 자려고 했지요......

 

 

새벽 세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지라...

아직 더 자고 싶어....

그냥 잠드려고 하였는데....

 


빗방울이 망울져

텐트 안으로도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기 시작하였답니다....!!

 

 

결국 다시 자는 것을 포기하고....

걍 지켜보고만 있었다가....

비는 점점 더 심해지가만 하더군요.....

 

 

텐트를 걷기로 하고...

배낭을 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장대비를 맞으면서...

전부 꾸리고 나니...

완전히 포옥~~~~!!

젖어버렸더군요...

 


눈을 들어 앞을 보니...

안개의 바다....

수해가 펼쳐져 장관이더군요...

날이 훤하였더라면....

정말....

멋진 모습의 사진이 남을터인데....

 


이토록 많은 장대비를 맞으면서....

산행을 해 본 적도 아주 오래전 이야기군요....

 


이슬이가

이십대일때...

지리산 종주를 하며...

세석평전을 지날 때...

정말 비....비...비....하면서

장대비를 맞으면서...

몇 미터 앞이 보이지 않을 적에....

 


그 때 이후로

퍼부어대는 비를 맞으면서

산을 내려오면서....

 


왜인지 모르지만

가슴이 시원하게....

어딘가...뻥 뚤려버린 듯....

시원하고 상쾌한 마음으로....

그 비를 맞으면서 내려 왔답니다...

 

 

물론 모기장 텐트

그 무거운 것이 두배는 더 나갈 듯 하고...

온 몸은 비에 비에....젖어서....

좀 그러한 모습이지만...

 


마음만은 정말로

시원하고

풍요로운 새벽 하산 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