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스크랩] 수설(水雪)

이슬 (새벽이슬, 이슬의꿈,이슬과길) 2012. 2. 1. 09:27

수설(水雪)

 

 

 

하얗게 하얗게

꽃이 피었다...


순수한 꽃이기에

다가오는 이...

찾는 이 없이...

보는 이 없어.....도....

 

하얗게 꽃이 피었다...

수없이 많은.....

 

 

사랑, 미움, 그리움, 증오....

즐거움, 추억, 이야기.....

 


모두 모두

녹아 흘러가....

오직 단 하나....

 

꽃이 피었다.

하얗게 하얗게.....

 


잠들어

조용히 잠들어...

갈색 손을 뻗어

바람을 그리워하듯

하늘 한 편에 손을 드리워...

 


그 손 끝에

하얗게 하얗게

조용히 쌓이고 쌓이고.....

 


꽃이 피었다....

 


손대면 깨어질 듯

푸른 빛이 떠도는

새벽 하늘

깨어나 일어나고 있다....

 


세상은 조용히 잠들어...

이제 눈을 살며시 뜨고....

 


고요...

 


바람 소리

물 소리

가끔 청량한

자유의 소리

 


풍경 소리만

마음에 머물다 간다......

 

 

손 끝을 내밀어

꿈을 펼쳐든다....

 


이슬의 꿈......!!

출처 : 유니코 프로젝트
글쓴이 : 이슬과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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