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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부패(Corrupt)

이슬 (새벽이슬, 이슬의꿈,이슬과길) 2011. 4. 7. 12:21

부패는 우리 사회를 어지럽히는 주범이다.

그렇게 배워왔고, 부패한 정치인이나 관리자를 보면 치를 떨며 미워한다.

그러나, 정말 당신을 포함한 주변의 사람들은 부패하지 않은 청렴한 사람들인가?

도대체 부패의 정의가 무엇이며, 어디까지를 부패했다고 판단할 수 있는가?

일반적으로 부패란, 권위와 힘을 이용해서 개인적인 부를 축적하는 행위를 뜻한다.

부패한 사람은 욕심이 너무 과한 사람이라고 욕한다.

그로인해 세상의 악은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우리는 배운다.

당신은 지금까지 살면서 진짜 욕심쟁이를 본 적이 있는가?

무엇이든지 다 가지려하고, 심지어 남의 것을 빼앗는 것을 서슴치 않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은 실제로 존재한다.

그러나, 나는 이들이 악의 실체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그들은 그냥 정신병자들일 뿐이다.

개인의 성향과 특수한 주변 환경이 이런 괴물을 만들어 낸 것일 뿐, 시간이 지나면 이들은 소멸되고 혼란은 잠재워진다.

이들은 악의 근원이 아니다.

오히려, 이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이 악의 온상지이며 평범한 당신과 주변 환경이 바로 그것이다.

사람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는 생존을 위해 여러 가지 행동을 한다.

먹이를 잡고, 저장하며, 보금자리를 꾸미고 자식을 키우는 행동들은 모두 생존을 위한 것이다.

만약, 그 생존의 경계가 타 생명체와 겹쳐지게 된다면 목숨을 걸고 싸워서 하나를 소멸시켜야 한다.

그게 자연의 법칙이고 인류의 역사이다.

내가 다른 사람과 사이 좋게 지내는 것은 이해 관계가 얽히지 않기 때문이다.

이해 관계가 형성되면 미묘한 힘이 생기고 그 균형이 깨진다면 둘 중의 하나는 소멸되게 되어 있다.

우리는 쉽게 이런 말을 한다.

부자들이 자기들의 돈을 나누어 준다면 이 사회는 정말 좋아질텐데...

미친 소리이다.

부자들이 미쳤다고 생존을 위해 모아둔 재산을 못 가진 사람들에게 나누어준다는 말인가?

그렇게 하는 순간 부자는 힘이 약해지고, 못 가진 자들은 힘이 세지면서 언젠가는 그 부자는 소멸될 것이다.

도와주면 고마워할 것이라고?

당신은 지금까지 당신을 위해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주었는가?

당장 부모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하고 있는가?

그런 꿈같은 말들은 다 집어치워라.

그런 사상에 물들어 있다보니 진정한 목표를 찾지 못하고 세상에 취해서 살다고 그냥 소멸되는 것이다.

세상에는 진실을 ?닫고 그것을 위해 충실히 노력하여 쟁취하는 이들이 있으며, 그들의 사상을 숙명론이라 부른다.

 

우리가 살면서 생존에 위협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재산은 얼마나 될까?

자연으로부터의 위협이라면 적절한 보금자리와 먹이만 있으면 될 것이다.

그러나, 짝짓기를 위한 경쟁과 다른 인간으로부터의 위협에 안전하려면 더 많은 재산이 필요하다.

내 생각에는 적어도 상위 10%에는 들어야 안전하다고 느낄 것이다.

순위가 낮아질수록 생존의 위협은 점점 커지며, 아주 낮은 90%는 실제로 생존 경쟁에서 소멸되기도 한다.

나에게 만약, 생존의 우위에 오를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이론대로라면 부패는 악의 근원이 아니다.

그냥 생존에 대한 인간의 갈망의 결과일 뿐이다.

 

문제는 왜 인간에게 그러한 힘을 주며, 부패할 수 밖에 없는 생존 경쟁 환경을 누가 제공하였는가이다.

이것이 악의 근원이며, 이것을 해결해야 인간은 완성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엘리트가 되면 권력이 보장된다.

엘리트가 되기 위해서는 수 많은 경쟁을 이겨야하고, 권력의 책임자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

사실, 권력을 이용해서 사리 사욕을 채우는 것은 시스템에 아주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암행어사 박문수"라는 고전을 보면 탐관 오리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들의 수탈이 오직 자신의 가문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중앙 관리의 핵심이 자신의 인맥을 동원해서 지방 관리들에게 수탈을 명했고, 그들은 살기 위해 그 명을 받든 것이다.

중앙 관리의 목적은 왕권 찬탈이었다.

부패는 개인의 욕심때문에 문제되는 것이 아니라, 중앙 권력의 비밀스런 계획때문이다.

명대로 부패에 동참하지 않는 자들은 스캔들을 일으켜서 제거한다.

지금의 정치인들이 바로 그런 모습이다.

이러한 뒷 배경을 모르고 오늘도 부패한 정치인들을 한탄하며 청렴결백을 꿈꾸는 어리석은 자들이 있다.

청렴결백할 자신이 있다고 자부하는 당신에게는 절대로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다.

어짜피 그런 자리가 싫다고 한다면 당신에게 약속된 것은 하위 70%의 계층일 뿐이다.

지금 세상은 악과 친밀한 정도가 곧 상위 순위와 같다고 보면 된다.

이제 때가 왔으니 창녀와 같이 더렵혀진 이들을 처단하는 것이며, 그것이 위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아래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끊임없이 올라가기 위해 상위층의 개가 되기를 자처하는 이들이 수 없이 많으니 같은 운명이 될 것이다.

 

어쨌든 지금은 생존을 위해 아우성치는 지옥과 같은 상황이다.

달콤한 향락과 소비에 물들은 사람들은 고기맛을 안 중들과 같이 작은 일에 자족할 줄 모르고 서로 싸우고 있다.

구멍이 뚫려서 아무리 먹어도 배가 고픈 아귀와 같이 사람들은 적절한 생존 수위를 잊어버리고 돈을 원한다.

그 배경에는 빚으로 인해 목줄을 죄는 채권자들이 있다.

이것이 막판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의 모습이다.

 

우리에게는 죽음이라는 생존에 대한 갈망이 있다.

환경은 끊임없이 죽음으로 우리를 내몰고 있다.

애시당초 이 환경 자체가 악을 만들어내는 온상이며 처음부터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며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들은 지켜보고 있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했을까?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의 사랑을 증명하고 싶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에게 고난을 주어 변하지 않는 사랑을 보여주어야 인정하지 않겠는가?

이 악의 온상지가 우리에게 주어진 고난이라면 도대체 무엇을 보여주어야 할 것인가?

신에 대한 사랑?

선에 대한 갈구?

이 진흙탕같은 삶에서 죄를 안 지을 수는 없다. 부패와 손 잡지 않는 것은 삶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그렇게 하는 것은 그냥 이 시험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

산 속에 들어가서 세상과 담을 쌓고 한 평생 살다가 죽으면 신이 잘했다고 할 것인가?

우리는 이 속에서 무엇인가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게 무엇인지 찾아내야 하고 실제로 행해야 한다.

그것이 이 시험의 목적이다.

 

난 그것이 평정심(Balance)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불균형 속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아내는가를 보는 것이다.

결국 불균형은 극에 치달았고 지금이 그 마지막이다.

이 불균형의 경험은 향후 천년 왕국을 건설하고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출처 : 나만의 정리 공간
글쓴이 : 사필귀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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